안녕하세요. 천안에서 개인택시하는 예랑예나예을아빠 입니다.

 

간밤에 영화 한편 찍고왔는데요. 내용은 이렇습니다.

 

여자손님 한분 모시고 3차선 주행 중 2차선 상대차가 갑자기 앞에 끼어듭니다. 순간 핸들 틀면서 급정지하여 충돌은 없었지만

 

뒷좌석에 손님이 몸이 쏠리며 부딪혔는지 소리지르며 아프다고합니다. 원인제공 한 앞차를 잡으면 비접촉 교통사고로 처리 할

 

수 있지만 못잡으면 승객보호법에 의거 제가 다 물어드려야합니다. 그래서 쌍라이트 켜고 클랙션 울리며 쫓아갔지만 상대차는

 

무시하며 계속 갑니다. 한참을 뒤따라가 잡은 후 사고날뻔했는데 왜 그냥 가냐 너무한거 아니냐 손님이 다쳤단다 하니 몰랐다고

 

오리발만 내미네요. 그렇게 실갱이 중 뒤에 또다른 차가 한대 와서 섭니다. 운전자가 내리더니 그차에 다가가서 따지더군요.

 

뒤에 온 차와 먼저 사고가 날뻔 해놓고 도망가다가 저랑 또 사고가 날뻔한 상황인듯 했습니다.

 

운전을 왜 그렇게 하냐고 사고날뻔 했는데 왜 도망가냐고 말하고있는데 이사람이 슬금슬금 차를 움직입니다.

 

제가 상대차 운전석쪽에서 차를 잡고있는데 저를 치고 중앙선 넘어서 도주를 하네요.

 

바로 쫓아가며 112에 전화를 했습니다. 영상에서처럼 신호 무시하고 반대차선에서 역주행하며 도망을 가더군요.

 

아파트 지하주차장 2층 구석까지 도망가서 차를 세우고 내려서 차사이로 요리조리 도망가는걸 제가 잡고 여자승객이

 

경찰관과 통화하며 위치를 설명 하는 중 욕설을하며 목을조르고 손가락 꺾고 꼬집고 할퀴고 때리고 무쟈게 맞아가면서도

 

끝까지 잡고있었습니다. 위치설명이 부족하여 경찰관 출동은 늦어지고 여자손님은 울면서 그만때리라고 발만 동동 구르네요.

 

음주자는 계속 도망을 가려고 하고 저는 못가게 계속 잡고 한 20여분 지난것같은데 정말 죽는줄알았습니다.

 

술먹어서 그런지 힘도 쌔고 상황이 음주이니만큼 필사적으로 도망가려고 옷도 다 찢어지고 그런 와중에 겨우 경찰관이

 

도착했는데 이사람이 저하고 승객이 공범이라고 오히려 저를 피의자취급합니다. 일단 지구대로 임의동행하였고 상대방은

 

음주측정 0.063 면허정지 수치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블랙박스 영상을 보는데 스피커가없는지 소리는 나지않고

 

접촉도 안했는데 왜쫓아갔냐고 경찰관이 언성을 높이네요. 설명을 했습니다. 위에도 썼지만 손님이 아프다하시면 일단은

 

상대차와 얘기라도 해야지 안따라가면 제가 다 물어드려야한다고요.

 

그리고 나서 제가 음주자 잡고있는 영상을 보더니 저보고 벽에 밀치고했다고 과잉방어랍니다. 제가 폭행당한장소는 제 차량

 

왼쪽이라 블랙박스에 영상은 나오지않고 소리만 나오지만 목격자 진술이있고 주차장 CCTV도있으니 확인하시라 하니까

 

자꾸 제가 잘못한것처럼 얘기를 하길래 아니 그럼 음주자가 도망가려 하는데 안잡고 그냥 가게 냅둡니까?

 

물론 처음에 사고는 나지 않았지만 그로인해 손님이 다치셨고 따라가서 따지던중 술냄새 풀풀 나는 사람이 저를 치고

 

도망가는걸 쫒아가 잡은건데 그게 잘못입니까? 정말 억울해 죽을것같습니다. 가뜩이나 허리 디스크 터져서 허리 다리

 

저려 죽겠는데 온몸으로 용쓰며 힘줬더니 진짜 여기저기 장난아니게 쑤십니다. 택시비도 못받고 제일 바쁜 할증시간에 일은

 

일대로 못하고 팔은 부들부들떨려 진술서쓰는데도 한참이나 걸렸습니다. 집에들어오니 긴장이 풀려서 그런지 팔이랑 허리가

 

정말 아프네요. 맞은부분은 크게 티는 안나지만 목이랑 몸통에 여기저기 긁히고 부었습니다. 택시운전 8년하며 다섯번째

 

맞아봅니다. 제가 유도를 해서 사실 마음먹고 제압하려면 쉽게 할 수 있지만 쌍방이 될까봐 진짜 옷만잡고 도망못가게만

 

했습니다. 이전 사건들도 제대로 보상받은적도 없이 늘 진단서비 치료비만 날리고 상대는 배째라고 벌금만 내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진짜 억울해서라도 끝까지 처벌받게 하려고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은분들이 볼 수 있게 추천 부탁드리구요 이런 사건의 경우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아시는분 조언도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좋은하루 보내시고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