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건이 생각보다 널리 알려져서 궁금해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고

목격자 영상을 챙겨주셔서 증거 확보를 수월하게 해주신 목격자님에 대한 예의인것 같아서

얼마 진행되지 않았지만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목격자분께서 영상을 주시고, 저희도 영상을 다시 봤을 때 깨달았지만

목격자님이 초반에 가해차의 진로를 막아주셔서 더 멀리 못 간 것이었더군요.

이 자리를 빌어서 다시 감사를 드립니다.

 

 

우선 사건은 고속도로순찰대에서 경찰청 교통사고조사관쪽으로 뺑소니 접수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 조사관님은 사고가 고속도로에서 났기 때문에 조사관님도 사건을 진행하려면

진단서와 수리청구서를 고속도로 순찰대쪽으로 접수해야 한다고 요청하셨습니다.

우선 사고 후 진료 2주가 아직 지나지 않은 상황이라 진료를 끝내고 접수하겠다고 말씀드렸고 알겠다고 하셨습니다.

 

 

 

가해자는 연락이 없었는데 뺑소니 접수가 되었다고 조사관에게 연락받았다고 저희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자신은 보험사도 불렀고 연락처도 교환해서 다 끝난걸로 알았는데 뺑소니로 접수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러면서 취하해주실수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우선 사고 당시로 잠깐 돌아가면,

 

처음 충돌때에 인지를 못하고 열심히 도(로)주(행)하고, 

앞쪽에 차가 막혀서 더 갈곳이 없어지고나서야 차를 3차로쯤에 세우고 차에서 내려 따지러 갔습니다.

 

이때 가해자는 처음나온 말이 죄송하다는 사죄의사였습니다. 

정말로 충돌 인지를 못했다면 대체 자기한테 무슨 볼일이냐고 저한테 역으로 물어봐야 할 일입니다.

이 부분은 녹음이 안되었다는걸 지금 밝혀 두겠습니다. 아마도 가해자 블랙박스에 녹음되어 있을지는 모르겠군요.

가해차량 운전석으로 가서 따졌으니...

 

어쩄든 차 한가운데에서 길을 막은 셈이니 뒤차들을 양쪽으로 유도시키고 고속도로 사고관리 1339? 에 연락을 했습니다.

바로 오시더군요. 이때 갓길로 이동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보통 이럴때 사설 레카들이 어디선가 잔뜩 출현하는걸로 알고 있는데 한대도 안보이더군요.

뭐 충돌현장에서 수km 떨어진 상황이었어서일까요. 암튼 이들을 만나지 않은건 다행입니다.

 

 

이분들이 도착하시기전 가해자는 정말 죄송해하면서 합의해드리겠다라고 하더군요.

전 아니 지금 합의가 아니라 상황 정리를 하셔야 하는것 아니냐고 했고

가해자는 본인이 계속 급하다고 가야한다고 해서 

저는 '갈테면 가시라, 우리는 사고 현장에 본인이 없으시면, 없으신 상태로 간주하고 진행하겠다' 라고 했습니다.

그러니 바로 가지는 않으시더군요.

 

 

갓길에 세우고 고속도로 순찰대(경찰)이 오셨고 사고관리 하시던분에게 상황 인계받고 사고관리 하시는분들은 철수하셨습니다.

경찰은 두 분이 내리셔서 저희랑 가해자 각각 이야기를 들으시더군요

저는 가해자쪽에 있지 않고 아이를 보고 있었습니다.

 

 

이때 경찰에게 저희는 충돌이 있었고 몇km이동하여 쫒아왔다 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가해자는 뭐라고 경찰에 설명했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경찰에서는 보험에서 대인 접수 하시면 될거에요 라고 사무적으로 이야기를 하시니

연락처도 교환한 가해자는 보험 접수해 드렸으니까 보험사에 이야기하시면 된다면서 경찰보다 먼저 가시더군요.

그리고 저희 사고처리 보험사가 왔습니다.

 

만약 경찰마저 먼저 가셨으면 더 절차가 복잡해졌을것 같네요.

블랙박스 확인하고, 경찰에 뺑소니로 다시 진술서를 써서 접수했습니다.

 

여튼 사고는 이렇게 있었고 뺑소니 접수를 해서 조사관이 가해자에게 연락을 했고, 

가해자로부터 블랙박스 영상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저희도 영상을 이미 모두 제출했습니다.

 

 

 

가해자는 연락이 없다가 뺑소니 접수가 되었다고 조사관에게 연락받았다고 저희한테 연락을 했습니다.

자신은 보험사도 불렀고 연락처도 교환해서 다 끝난걸로 알았는데 왜 뺑소니로 접수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러면서 취하해주실수 없냐고 물어보셨습니다.

 

 

 

보통 사고가 나면 사고처리 보험사가 양측에서 와야 이야기가 진행되는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가해측 보험사는 접수는 받아놓고 주말내 연락이 없더군요. (사고는 토요일 정오경에 일어났습니다.)

우리측 보험사는 아마 주중에 연락이 올 것이라고 했고 역시나 주중에에 연락이 왔습니다.

우리측 보험사는 대인/대물 접수는 됐고 가해자측 보험사에서 부담하는 것으로 정해졌으므로

대인, 대물로 처리될 예정이라 수리 받으시면 될거라더군요.

 

 

결국 사고후 저희차량이 견인되어 갈때까지 가해자는 사라지고 

가해측 보험사의 사고조사 담당자는 오지도 않은겁니다.

 

 

이걸 사고처리를 하고 다 끝났다고 생각할 수 있는건지, 전 사고가 안나봐서 모르겠군요.

하지만 법적으로 어떨지 모르겠지만 심정적으로는 이따위 과정을 사고처리라고 납득할 수는 없습니다. 

취하하지 않을테고 결과를 기다릴테니 더이상 연락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가해자쪽 보험사에서는 합의와 관련해서 와이프쪽으로 연락을 하다가 제게도 연락을 하더군요.

(참고로 차주는 와이프이고 운전은 제가 했으며, 보험은 부부특약으로 양쪽 다 운전 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주말에는 가해 보험사는 연락을 안주는거냐고, 

어디에 연락해야 하냐고 하니까 가해 보험사에서는 상황에 따라 먼저 연락 드릴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다는겁니다. 

사고는 꼭 9to6에 나야하나 싶습니다. 참 편하군요.

 

 

와이프는 완강하게 합의 반대를 해서 아마 제게도 연락을 한것 같은데 저도 더 연락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가해보험사에서는 처음에는 합의 생각이 있으시냐고 물어봤고 전 의사가 없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한번 더 연락이 와서 이제 그만 연락하시라고 답변하니까

'어? 그러면 합의하시려는 뜻...'으로 가해 보험사가 말을 이어가려 하길래; 말을 끊고

합의할 생각 없고, 진료 끝나고 이야기합시다. 더 연락하지 마시라고 했습니다. 

(실은 진료끝나고도 더 이야기 할 생각은 없습니다;;)

 

 

한방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 자세한 증상까지는 올릴수 없겠지만; 

아이는 새벽 2~3시경에 계속 깨는군요. 신생아 키울때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ㅎㅎ

 

 

연합뉴스쪽에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인터뷰 후 가해자측 연락처를 알 수 있냐고 물어보셔서 가해자 연락처는 알려줬습니다.

언론이라면 일단 양쪽 말을 다 들어야 하실테고 저희도 가해자에게 기회는 드렸다고 생각합니다.

 

 

가해자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하면 햇빛가리개 모자를 쓰고 계셨습니다. 

거의 이 모자고 결과적으로 저희는 가해자의 얼굴은 보지 못했습니다.

저는 못들었는데 와이프에게 말할때 가해자 본인은 자신은 대학생이라고 하시는데 알 수 없지요.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려고 하는데 면허를 잃을수는 없다고 하시네요.

 

 

아니 뭐 대학생이면 면허 다시 따면 될 일입니다.

다만 충돌을 인지 못할 정도의 인지력으로 고속도로에 들어오면 다른 사람이 죽어요.

가해자에 대해서는 더 안좋은 말을 쓰게 될것 같아 그만하겠습니다.

 

 

 

끝으로, 결과적으로 참 보기 드문 사고 후의 인터뷰가 되었습니다만

사고로 가족을 잃은 사람의 인터뷰가 되어 

'앞으로는 저같은 사람이 더이상 생기면 안되겠습니다' 의 인터뷰가 되었을 수도 있던 상황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찰나의 기로에서 다행히도, 가해자나 저희나 더 큰 불행은 비껴갔다고 생각합니다만

인터뷰 중 영상을 다시 보면서도 그때의 우울함과 불쾌감이 다시 떠오르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