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형님, 동생 여러분.

저는 재혼 7년 차인 남자입니다.  답답한 마음에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어 글을 올립니다.

 

요즘은 사위가 처가 부모님의 병원비나 생활비 등 대부분의 비용을 부담하고, 처가 쪽 아들들은 부모님을 모시기만 하는 분위기인가요?

 

집사람 주변 사람들은 원래 다 그렇게 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럼 아들밖에 없는 집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었더니, “그건 딸을 못 낳은 시부모 탓”이라는 말까지 들었습니다.

 

솔직히 집사람이 직접 번 돈으로 처가를 돕는다면 저도 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가 번 돈으로 처가 비용을 부담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처남들도 있는데, 어느 순간 저는 비용 문제를 이야기하면 쪼잔한 사람처럼 되어버립니다. 정작 처남들이 쓰는 돈은 아깝고, 제가 부담하는 돈은 당연하다는 식으로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집사람 말은 이렇습니다.

“시댁은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만 처가는 그렇지 않으니 우리가 부담하는 게 맞다.”

그렇다면 처남들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 걸까요?

제 생각에는 병원비 같은 큰 비용은 자식들끼리 함께 분담하는 것이 맞고, 함께 모시고 살며 들어가는 생활비는 같이 사는 자식이 더 책임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모든 부담이 사위인 저에게만 향하는 느낌입니다.

 

더 답답했던 건, 나중에 제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상황이 오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을 때였습니다.

돌아온 말은 “그건 당신 부모님 문제니 당신이 알아서 해야지” 라는 식의 반응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정말 허탈했습니다.

 

딸 없는 부모는 결국 아들들이 책임져야 하는데, 저처럼 아들밖에 없는 부모를 둔 사람은 처가에 모든 부담을 다하고 나면 정작 제 부모님은 누가 돌보고, 누가 책임져야 하는 걸까요?

 

제가 너무 계산적으로 생각하는 건지, 아니면 지금 상황이 일반적인 건지 형님, 동생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솔직히 요즘은 “이혼은 한 번보다 두 번째가 더 쉽다”는 말이 왜 나오는지도 조금은 이해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