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가 고성능 전기차 시장의 핵심 파트너였던 리막 그룹(Rimac Group)과의 지분 관계를 모두 정리한다.

화려한 전동화 동맹보다는 당장의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수익성이 높은 내연기관 및 하이브리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실무적 판단으로 풀이된다.

| 10억 달러 가치 부가티 리막, 재무 구조 개선 위해 매각
포르쉐는 2021년 설립된 합작법인 '부가티 리막' 지분 45%와 '리막 그룹' 지분 20.6%를 모두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인수 주체는 이집트의 사위리스 가문과 연계된 미국의 HOF 캐피탈이다.
업계에서는 부가티 리막의 기업 가치를 최소 10억 달러(약 1조 3,000억 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포르쉐는 이번 거래를 통해 상당한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된다.
포르쉐 경영진은 "리막과 함께 부가티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며 사실상 전략적 협력 임무가 완료되었음을 시사했다.

| 전기차 올인 대신 '내연기관·하이브리드' 실리 택해
이번 매각은 포르쉐의 전략적 방향 선회를 의미한다. 포르쉐는 당초 '2030년 전기차 판매 비중 80%'를 목표로 내걸었으나,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재무적 부담을 고려해 이를 탄력적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대신 시장에서 여전히 강력한 수요를 자랑하는 718 시리즈와 카이엔 등 내연기관 모델의 판매 기간을 연장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강화하는 데 역량을 쏟을 계획이다. 리막과의 결별은 전동화 하이퍼카라는 상징적 기술 확보보다,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핵심 사업 모델로 돌아가겠다는 실리적 의지의 표현이다.

| 탄소 규제와 기술 공백은 해결해야 할 숙제
다만 이러한 '내연기관 집중' 전략이 장기적인 리스크가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연기관 모델 비중을 다시 높일 경우, 유럽 등 주요 시장의 탄소 배출 규제에 따른 징벌적 과징금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전동화 하이퍼카의 선두주자인 리막과의 파트너십이 종료됨에 따라, 향후 차세대 전기 스포츠카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동력이 약화될 우려도 존재한다. 포르쉐가 확보한 유동성을 자사 고유의 전동화 플랫폼 개발에 얼마나 효율적으로 투입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 독립 경영 체제의 리막과 '각자도생'의 시대
지분 매각이 완료되면 리막 그룹은 부가티 리막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창업자 마테 리막은 사모펀드의 자본력을 바탕으로 전동화 하이퍼카와 기술 공급 사업을 독자적으로 확장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의 결별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무조건적인 전동화 전환에서 벗어나,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과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로 접어들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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