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브리드 비중 축소 방향으로 전환 검토, 지속가능 연료가 열쇠

2014년 하이브리드 V6 시대로 전환한 이후 팬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V8 특유의 굉음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FIA 회장 모하메드 벤 술라옘이 2030년대까지 V8 복귀를 기대한다고 밝히면서 이 논의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V8 복귀의 전제 조건은 지속가능 연료의 확대 적용이다. 이는 2026년 엔진 규정의 핵심 목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벤 술라옘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비중은 현행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현재 F1 파워 유닛은 내연기관과 전기 모터-발전기(MGU-K)가 거의 동등한 비율로 출력을 분담하는 구조인데, 이 균형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미다.
V8 복귀 시점
다음 규정 주기는 2031년까지 적용될 예정이지만, 6개 제조사 중 4곳이 찬성할 경우 1년 앞당긴 2030년에 시행될 수 있다. 벤 술라옘은 "결국 시간 문제일 뿐, V8은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팬들에게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 GM이 캐딜락을 통해 11번째 팀으로 F1에 참가 중이며, V8은 코르벳, 카마로 등 GM의 아이코닉 퍼포먼스 모델을 상징하는 엔진 구성이기 때문이다. 포드도 레드불 레이싱의 기술 파트너로 복귀한 상태다.
레이스를 넘어 양산차로

F1의 V8 복귀는 도로 주행 차량 기술 발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메르세데스-AMG 원은 F1에서 직접 파생된 1.6리터 V6 하이브리드 엔진을 탑재해 뉘르부르크링 양산차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페라리 296 GTB도 V6 하이브리드 레이싱 기술이 양산 슈퍼카에 녹아든 사례다. V8이 다시 F1 그리드에 서는 날이 온다면, 어떤 새로운 양산차 프로젝트가 탄생할지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