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zda Port of Bristol

 

이란을 둘러싼 갈등과 호르무즈 해협의 불안정성이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을 위협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기름값 상승에 그치지 않으며, 내연기관차뿐만 아니라 전기차 사용자들에게도 직접적인 경제적 타격을 입히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물류 거점의 잇따른 위기

 

GM Honda Fuel Cell Factory (2)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는 석유 기반의 플라스틱 내외장재 생산을 어렵게 할 뿐만 아니라, 알루미늄과 헬륨 등 핵심 원자재 수급에도 심각한 차질을 빚고 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Automotive News의 보도에 따르면, 전 세계 물동량의 20%가 통과하는 대만 해협 역시 중국과 대만 사이의 긴장 고조로 봉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만약 대만 해협이 막힌다면, 전 세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의 70%를 점유한 TSMC의 공급이 중단되어 코로나19 당시보다 더 심각한 반도체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말라카 해협 또한 해적 활동과 통행료를 둘러싼 주변국 간의 정치적 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아울러 미국 컨테이너 물동량의 40%를 담당하는 파나마 운하는 2023년부터 이어진 극심한 가뭄으로 수위가 낮아져 통행량이 3분의 1 이상 급감했다. 여기에 항만 운영권을 둔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보복 행위까지 더해져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수에즈 운하 역시 홍해 내 선박 공격으로 인해 많은 화물선이 아프리카 남단으로 우회하며 운송 기간이 몇 주씩 늘어난 상태다.


공급망 붕괴와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변화

 

Port of Baltimore

 

이러한 물류 차질은 자동차 제조사에 치명적인 비용 부담을 안겨준다. 파나마 운하 대신 희망봉을 돌아갈 경우 항해 거리는 약 16,000km(1만 마일) 늘어나며, 막대한 양의 연료가 추가로 소모된다. 고유가 상황에서 이는 고스란히 제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대다수 제조사는 이러한 위기에 무방비 상태다. 전문가들은 자동차 기업들이 최소 5단계 하위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복잡한 공급망을 상세히 파악해야 한다고 조언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제조사와 부품사 간의 신뢰 부족으로 인해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원활하게 작동했던 글로벌 교역 체계가 기후 변화와 패권 다툼으로 흔들리면서, 향후 자동차 산업이 특정 지역 중심으로 다시 집결하는 구조적 재편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출처 : https://carbuzz.com/waterways-trade-conflict-automaker-pric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