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kswagen ID.Polo GTI prototype

 

폭스바겐이 소형 전기 해치백 ID.Polo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브랜드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신차는 2010년대 후반부터 겪어온 시행착오를 바로잡겠다는 의지가 담긴 모델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고성능 버전인 GTI의 등장이다. 전기차인 만큼 GTI의 'I'는 기존의 '연료 분사(Injection)'가 아닌 '지능형(Intelligent)'을 의미하며, 브랜드의 자존심을 걸고 개발되었다.


작지만 매운 성능과 탄탄한 하체

 

Volkswagen ID.Polo GTI prototype

 

ID.Polo GTI는 최고출력 223마력, 최대토크 약 29.6kg·m를 발휘한다. 수치상으로는 평범해 보일 수 있으나, 약 1,540kg 미만의 가벼운 공차중량과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 전달 덕분에 순발력이 뛰어나다. 배터리는 52kWh 용량이 기본이며, WLTP 기준 주행거리는 약 418km 이상이다.


정통 핫해치의 공식을 따라 전륜구동 방식을 고수했으며, 19인치 휠과 235mm 광폭 타이어를 장착해 접지력을 높였다. 지상고를 약 15mm 낮추고 서스펜션과 댐퍼를 더욱 단단하게 조율했으며, 토크 벡터링 기능이 포함된 차동제한장치(LSD)와 어댑티브 댐퍼를 표준 사양으로 갖춰 주행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기대를 뛰어넘는 실제 주행 감각

 

Volkswagen ID.Polo GTI prototype

 

해외 자동차 전문 매체 Autocar의 독점 시승 결과에 따르면, ID.Polo GTI의 주행 성능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어댑티브 댐퍼 덕분에 불규칙한 노면에서도 불쾌한 진동 없이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한다. 출력 면에서는 Golf R만큼 강력하지는 않지만, 반응 속도가 빨라 과거 Fiesta ST처럼 활기 넘치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조향 성능이다. 기계식 차동제한장치가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전자 제어 개입을 최소화하면서도 직관적이고 유기적인 운전 재미를 선사한다. 이는 운전자와 차량의 교감을 중시하는 스포츠 모델의 본질을 잘 살린 대목이다.


폭스바겐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

 

Volkswagen ID.Polo GTI prototype

 

비록 SUV 선호도가 높은 일부 시장에서는 출시 계획이 불투명하지만, ID.Polo GTI는 소형 해치백 특유의 즐거움을 기다려온 팬들에게 가뭄의 단비 같은 소식이다. 단순히 높은 출력을 내세우기보다 운전의 즐거움에 집중한 이번 모델은 폭스바겐이 다시금 자신들의 강점을 되찾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출시될 차세대 Golf 등 브랜드 전반의 미래 라인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하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volkswagens-first-electric-gti-might-actually-be-f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