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고성능 전동화 기술을 집약한 플래그십 모델, GMC 허머 EV SUV가 11일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됐다.

GMC 허머 EV SUV 측면부 / 사진=GMC

과거 내연기관 시절의 강인한 디자인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전기차 전용 플랫폼과 혁신적인 주행 보조 시스템을 갖춰 도심과 험로를 아우르는 전천후 전기 SUV로 거듭났다.

GMC 허머 EV SUV 전면부 / 사진=GMC

| 좁은 길도 문제없는 '크랩워크'와 4륜 조향 시스템

허머 EV SUV의 가장 큰 특징은 거대한 차체를 마치 소형차처럼 다룰 수 있게 해주는 '전자식 4륜 조향 시스템'이다. 네 바퀴가 함께 조향되어 회전 반경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특히 저속에서 전륜과 후륜을 같은 각도로 돌려 대각선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크랩워크(CrabWalk)' 기능은 좁은 골목이나 오프로드 장애물 구간에서 독보적인 기동성을 발휘한다. 여기에 에어 서스펜션을 통해 차고를 약 149mm나 높일 수 있는 '익스트랙트 모드'까지 더해져 험로 주파력을 극대화했다.

GMC 허머 EV SUV 충전구 / 사진=GMC

| 578마력의 출력과 국내 최적화 '슈퍼크루즈' 탑재

국내에 출시된 2X 트림은 듀얼 모터 eAWD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578마력을 발휘하며, 1회 충전 시 512km를 주행할 수 있는 넉넉한 배터리 용량을 갖췄다. 800V 고전압 시스템 기반으로 최대 300kW 급속 충전을 지원해 충전 편의성도 챙겼다.

특히 국내 약 2만 3,000km 구간의 고속도로 및 간선도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슈퍼크루즈(Super Cruise)'가 적용되어, 전방 주시 상태에서 스티어링 휠에서 손을 떼고 주행하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

GMC 허머 EV SUV 인피니티 루프 / 사진=GMC

| 개방감 넘치는 인피니티 루프와 스마트한 실내

디자인은 허머 특유의 직선적이고 대담한 실루엣을 계승했다. 실내에는 11인치 클러스터와 13.4인치 터치스크린이 배치됐으며, 국내 소비자를 위해 티맵(TMAP) 커넥티드 서비스를 탑재해 음성 제어와 내비게이션 활용도를 높였다.

또한 탈착이 가능한 4개의 스카이 패널로 구성된 '인피니티 루프'는 필요에 따라 완전히 개방하여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게 해주며, 엔진이 사라진 전면부 'e트렁크'는 319리터의 추가 적재 공간을 제공한다.

GMC 허머 EV SUV 실내 / 사진=GMC

| 구매 전 고려해야 할 현실적인 제약

다만, 이 거구의 괴물을 소유하기 위해 감내해야 할 부분도 명확하다. 가장 큰 장벽은 2억 4,657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표다. 럭셔리 브랜드의 플래그십 전기차들과 경쟁하는 가격대인 만큼 대중적인 접근성은 낮다.

GMC는 이번 허머 EV SUV 출시를 기념해 오는 19일까지 사전 계약 이벤트를 진행하며, 가상 쇼룸 등을 통해 고객 접점을 넓힐 계획이다. 고가와 거대한 크기라는 장벽이 있지만, 독보적인 하차감과 첨단 기술을 갈망하는 소수의 오프로드 마니아들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선택지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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