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Kia Telluride X-Pro SX-Prestige AWD

 

미국 북서부 자동차 전문기자협회(NWAPA)가 주최하는 머드페스트(Mudfest)는 올해로 32회를 맞는 실용적 차량 비교 평가 행사다. 1일차에는 서킷에서 가속·핸들링을 평가하고, 2일차에는 급경사, 진흙, 험로로 구성된 오프로드 코스를 달린다. 올해 3열 패밀리 SUV 부문에서는 완전 신형으로 거듭난 2027년형 기아 텔루라이드 X-Pro SX-프레스티지 AWD가 수상했다. 2026년형 현대 팰리세이드 XRT Pro AWD와 미쓰비시 아웃랜더 트레일 에디션을 제쳤다. 기자 18명이 투표한 결과지만, 필자는 팰리세이드에 표를 던졌다.


1일차: 포장도로

 

2027 Kia Telluride X-Pro SX-Prestige AWD

 

2027 Kia Telluride X-Pro SX-Prestige AWD

 

matte 2026 Kia Telluride X-Pro

 

서킷에서 텔루라이드는 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안정감을 보여줬다. 스티어링에 무게감이 있고 차체 쏠림도 잘 억제됐으며, 완전히 새로워진 2027년형 플랫폼 덕에 전 세대보다 뚜렷하게 탄탄해진 느낌이다. 다만 혼다 파일럿 엘리트가 포장도로에서는 단연 앞섰다. 더 민첩한 차체 반응과 생동감 있는 V6가 서킷에서 진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달했다.

 

파워트레인을 비교하면, 텔루라이드는 2.5리터 터보 4기통(274마력, 최대 토크 약 43.0kgf·m)을, 팰리세이드는 3.5리터 자연흡기 V6(287마력, 약 35.9kgf·m)를 탑재한다. 팰리세이드 쪽이 더 선형적이고 정숙한 출력 특성을 보이며, 복합 연비도 두 차량 모두 약 8.1km/L로 거의 동일하다.

 

2일차: 오프로드

 

2027 Kia Telluride X-Pro SX-Prestige AWD

 

텔루라이드 X-Pro가 수상을 확정한 건 오프로드 코스에서다. 특히 전용 오프로드 트랙션 컨트롤 시스템이 빛났다. 급경사 내리막에서 진흙 웅덩이로 이어지는 구간에서 드라이버 개입을 최소화하며 차체를 안정적으로 제어했다. 지상고 약 23.1cm(9.1인치)와 전용 올터레인 타이어도 강점이다. 팰리세이드 XRT Pro(지상고 약 21.3cm)도 전자식 한정 슬립 디퍼렌셜과 올터레인 타이어 덕에 대부분의 구간에서 대등한 실력을 보였으나, 다양한 장애물에서의 일관성 면에서 텔루라이드가 한 발 앞섰다. 아웃랜더 트레일 에디션은 4만 5,240달러(약 6,240만 원)라는 가격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의 오프로드 능력을 보여줬다.

 

실내 및 기술

 

2027 Kia Telluride X-Pro SX-Prestige AWD

 

2027 Kia Telluride X-Pro SX-Prestige AWD

 

2027년형 텔루라이드의 실내는 전 세대 대비 확실히 격이 올랐다.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 14스피커 메리디안 오디오, 무선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탑재되며, 실제로 작동하는 패들 시프터가 서킷과 오프로드 모두에서 운전 재미를 더한다. 팰리세이드의 실내도 충실하지만, 텔루라이드의 분위기와 완성도에는 미치지 못한다.

 

가격과 총평

 

2026 Hyundai Palisade XRT PRO

 

텔루라이드 X-Pro SX-프레스티지 AWD 시승 차량 가격은 5만 9,580달러(약 8,220만 원), 팰리세이드 XRT Pro AWD는 5만 1,715달러(약 7,140만 원)로 약 1,085만 원 차이다. 팰리세이드가 텔루라이드 능력의 약 90%를 훨씬 낮은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에서, 필자가 팰리세이드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두 차량 모두 기아·현대의 5년/약 9만 6,000km 기본 보증, 10년/약 16만 km 파워트레인 보증이 적용된다.

 

결론적으로, 텔루라이드 X-Pro는 오프로드 일관성과 실내 완성도를 중시하는 구매자에게, 팰리세이드 XRT Pro는 가성비를 우선시하는 구매자에게 각각 최선의 선택이다. 포장도로 주행이 전부라면 파일럿도 충분히 고려할 만하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능력을 갖춘 SUV는 흔치 않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reviews/2027-kia-telluride-x-pro-mudfest-r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