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테슬라의 2인승 로보택시 사이버캡이 2026 파리 모터쇼에 깜짝 등장했다. 유럽에서 실물을 보기 어려웠던 자율주행 전기차의 전시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쏠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전시 차량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운용 중인 차량이다. 현지 운용 규모는 약 300대로 알려졌으며, 테슬라는 지난 9월 3일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유료 운행을 시작했다.

사이버캡 유럽 첫 공개…출시까지는 과제 남아
이번 전시로 사이버캡의 유럽 도입 여부에도 관심이 모인다. 자체 공개 행사를 선호해 모터쇼 참가가 드물었던 테슬라가 오스틴의 차량을 파리까지 옮겨왔다는 점에서, 유럽 진출을 위한 초기 행보로 해석될 수 있다.
전시장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2세대와 모델 3, 모델 Y, 가정용 에너지 제품, 슈퍼차저도 함께 선보였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운전자 감독이 필요한 FSD(Supervised) 무료 시승도 진행한다.
테슬라는 앞서 이르면 2027년 사이버캡을 유럽에 도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운전대와 페달이 없는 차량의 운행 승인을 비롯해 규제와 기반시설 관련 과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

유럽에서는 FSD 대신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
유럽 당국은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 독일 정부는 소비자 오인을 막기 위해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FSD(Supervised)의 명칭을 바꾸도록 요구했으며, 테슬라는 유럽에서 ‘테슬라 어시스티드 드라이빙’이라는 이름을 도입했다.

테슬라는 해당 소프트웨어가 승인을 받은 유럽 7개국에서 누적 1억km 이상을 주행했다고 밝혔다. 수동 운전보다 사고에 연루될 가능성이 4.1배 낮다는 주장도 내놨다.
테슬라는 회원국마다 개별 승인을 받는 대신 EU 전역에서 통용되는 승인을 추진하고 있다. 원문에 따르면 이를 위해서는 27개 회원국 중 최소 15개국의 지지를 포함한 가중다수결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일렉트라이브는 독일의 지지가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의 승인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네덜란드·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덴마크·벨기에·슬로베니아·체코가 개별 승인을 내렸으며, 지난 9월 말에는 크로아티아도 합류했다.
다만 기존 차량의 운전자 보조 기능 승인과 사이버캡의 무인 운행 허용은 별개다. 기존 차량은 문제가 생기면 운전자가 직접 개입할 수 있지만, 사이버캡은 탑승자가 조작할 운전대와 페달이 없어 승인 과정이 더욱 복잡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