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가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 전환을 추진한다. 생산 과정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조정해 효율과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 열린 ‘이포레스트 테크 데이’에서는 이러한 전환을 뒷받침할 제조 기술 약 200개를 선보였다. 이포레스트는 현대차·기아의 스마트 공장 브랜드다.

가상 공장에서 공정 검증…로봇 역할도 확대
주요 기술은 디지털 트윈과 AI 에이전트, 차량 검사 자동화 등이다. 디지털 트윈은 실제 공장을 가상 공간에 구현하는 기술로, 생산 과정의 문제를 미리 파악하고 개선 방안을 시험하는 데 활용된다. 현대차는 관련 기술 고도화를 위해 엔비디아와 협력하고 있다.
에너지 사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기술과 첨단 로봇도 도입을 추진한다.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는 2028년부터 공장 작업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스템은 국내외 생산시설에 적용할 계획이다. 미국 앨라배마와 조지아 공장도 적용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특히 조지아 메타플랜트는 2028년까지 연간 생산능력을 기존 30만 대에서 50만 대로 확대할 예정이어서, 제조 효율을 높이는 기술의 역할이 커질 전망이다.

설비 투자와 보안·고용 문제는 과제
전환 과정에는 과제도 따른다. 기존 설비를 개선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들고, 생산시설의 디지털 연결이 확대되면서 사이버 보안의 중요성도 커진다. 지난해 사이버 공격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은 재규어랜드로버 사례는 이러한 위험을 보여준다.

AI와 로봇이 일부 업무를 대체하면서 고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행사를 통해 협력사와 기술을 공유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 구현을 위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