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1990년대 개발했지만 양산으로 이어지지 않은 3시리즈 컴팩트 시제품을 공개했다. 승객용 도어 4개와 테일게이트를 갖춘 5도어 해치백으로, 훗날 등장한 1시리즈의 개발 방향을 미리 보여준 차량이다.
1시리즈는 20년 넘게 유럽에서 BMW의 입문형 모델 역할을 해왔다. 초기 두 세대는 후륜구동을 사용했지만, 3세대부터 실내 공간과 실용성을 높이기 위해 전륜구동 기반으로 전환했다.

1시리즈에 앞서 등장한 3시리즈 컴팩트
1시리즈보다 먼저 입문형 해치백 역할을 맡았던 모델은 1994년 3월 출시된 E36 기반 3시리즈 컴팩트다. 3시리즈보다 부담을 낮춘 가격으로 BMW 고객층을 넓히기 위해 개발됐다.
외관은 E36 쿠페의 뒤쪽을 짧게 자른 듯한 모습이었으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이전 세대인 E30의 부품을 상당수 활용했다. 이후 E46 기반의 2세대까지 이어졌지만, 두 세대 모두 승객용 도어가 2개인 3도어 해치백으로만 판매됐다.
BMW는 실용성을 높인 5도어 모델도 검토했다. 그러나 경영진의 승인을 받지 못한 시제품은 수십 년간 보관돼 왔다.

세단 차체에 컴팩트 부품 조합
BMW 클래식은 최근 ‘레트로 개러지 오피셜’을 통해 이 시제품을 처음 공개했다. 폭스바겐 골프급 해치백 시장 진출을 모색했던 흔적이다.
차량은 기존 컴팩트에 뒷문을 추가한 방식이 아니라 3시리즈 세단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316i의 차체 뒤쪽을 짧게 줄이고 트렁크 리드 대신 컴팩트의 테일게이트를 장착했다. 원래 보스턴 그린이었던 차체는 이후 밝은 빨간색인 헬로트로 다시 도색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어는 세단에서, 대시보드는 컴팩트에서 가져왔다. 네 개의 창문은 모두 손잡이를 돌려 여는 수동식이지만, 전동 창문 스위치와 열선 시트 버튼은 그대로 남아 있다. 여러 부품을 조합한 시험용 차량이지만 실제 주행도 가능하다.
양산 무산 이유는 미공개…비용·공간 문제 추정
양산 승인을 받지 못한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원문은 개발 비용이 늘어나면 판매가격이 세단과 비슷해져 입문형 모델의 의미가 약해졌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짧아진 차체에서 뒷좌석과 적재공간을 함께 확보하기 어렵고, 차체 보강에도 추가 비용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공식 설명이 아닌 추정이다.
이 시제품은 양산되지 않았지만, 3시리즈보다 작은 실용적인 BMW를 만들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1시리즈의 선구자로 볼 수 있다.
출처 : https://www.autoblog.com/news/bmws-forgotten-four-door-3-series-hatchback-finally-surface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