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추가:
댓글들을 보니 타 지역에도 이런 불합리한 사례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해당 센터들에 전화하셔서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는 이런 유권해석을 했는데 같은 정부기관인 xx시는 다른 유권해석을 하는건지 물어보세요. 그리고 당당하게 시정을 요구하세요. 공무원이나 정치인은 목소리 큰 사람들의 말을 더 잘 듣습니다. 투표권이든 시위든 뭐든 행동으로 팔로우업 할 가능성이 더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목소리 큰 사람이 올바른 이야기를 하기까지 한다면 이건 정말 안 들어주기 어렵습니다. 결국 정치와 행정은 명분 싸움이거든요. 그러니 불평등을 참지만 마시고 목소리를 내세요. 다만 감정적으로 대처하지 말고 차분하게 체육센터, 시/도청 관할부서, 지역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 등에게 연락하셔서 조목조목 따지고 잘못된 부분은 고쳐달라고 하세요.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국가의 주인은 여러분입니다. 여성공화국 대한민국을 각 지방에서 풀뿌리 처럼이라도 한 번 바꿔봅시다.



---이하 원래 본문---

서울시 산하 기관 중 청소년수련관이라고 해서 청소년 프로그램 및 지역주민 문화체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 있습니다.
(예: 서울시립종로청소년수련관 서울시립서초청소년수련관 등)

그런데 나라에서 운영되는 이 시설에서 오전 9-11시는 수영장이 전부 여성 전용으로 운영된다는 사실 아셨나요?

예전 학생시절, 그리고 자영업을 하는 요즘도 오전 시간이 한가해서 수영 좀 등록하러 가면 그 시간엔 여자만 등록 가능하다고 빠꾸 먹었는데 오늘 마침 뉴스에 서울시에서 청소년수련관 여성전용수영반 폐지한다는 기사가 떴더군요. (사실 이런 결정이 난건 7월이라고 합니다)

http://m.news.nate.com/view/20180913n02331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전화해보니 내년 1월까지는 계속 여성반을 운영한다는 겁니다.

이유를 물어보니 이미 3개월치 등록한 회원들이 있어서 그렇답니다.

또 모 지역 수련관에서는 올해는 예산 문제때문에 어렵다길래 남자 받는거랑 예산이랑 무슨 상관이냐 캐물으니 사실 예산 문제는 아니라는 황당한 답변...

상급기관에서 여성전용반이 잘못된거라는 유권해석이 나왔으면 바로 적용해야지 영리기관도 아닌 곳에서 자기들 귀찮다고 적용 미루는걸 보니 화가 나더군요.

그래서 수련관 몇 곳, 서울시청 담당 공무원에게 아침부터 컴플레인 한 결과, 3개월 미리 등록한 회원은 다 환불해주고 당장 다음 주부터 남자회원 등록 받겠다는 약속 받았습니다.

항상 목소리를 크게 내야 뭔가 일이 돼도 되는 것 같습니다.

최근 들어 느끼는거지만 이 나라 남성들 불쌍합니다.

군대 2-3년 무료봉사로 뺑이치고
회사에선 야근도 더 많이 하고
돈도 항상 더 많이 쓰고
심지어 세금도 더 낼텐데

대우는 항상 여성에 밀리는 상황이 참 개탄스럽습니다.

여자 말은 증거
남자 말은 반성 없는 괘씸죄가 되는 이 세상에서 하나씩이라도 평등하게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 같습니다.

6개월 사건을 비롯해서 양성평등이 무너진 곳곳에서 피해를 보고계신 많은 남성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