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올립니다.
이전에 올렸던 글이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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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시간이 흐릅니다.



1년 넘게 연애의 공백을 가지고..

그냥 정신수양했습니다.



요리에 빠져살았습니다.

덕분에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도 나가보구요.



강레오도 만나보고 ㅎㅎ



그렇게 자리도 잡아가고 열심히 살고있던 31살의 어느 여름.



친하게 지내던 형님에게 연락이 옵니다.



"샬인~ 소개팅할래??"

"감사합니다"



알던 형님이 다니는 수영클래스에 아는 동생이라며 번호를 주셨습니다.



수영하면 뭔가 몸매도 좋고 자기생활을 열심히하는 느낌이라.. 바로 콜했습니다.



그렇게 먼저 카톡을보냈죠.



답장이 정말 10초안에 오더군요.



그때부터 완전 연인사이처럼 톡이 오고갔습니다.



날을 잡아야하는데.. 그분이 세부?로 여행을 간다며..



약 2주정도 줄기차게 톡을하며 보냈습니다.



전화도하고 여행사진도 보여주고..



나름 비키니 자랑도 하셨죠.



그렇게 첫만남을 하게됐습니다.



예상대로 정말 빛이나는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몸매도 엄청나고 그.. 갑자기 생각은 안나는데.. 인턴 여주인공과 흡사했습니다.



그렇게 파스타집에서 주문을하는데..



그때 그분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그말이 큰 불행의 결과를 가져다줄 그녀의 마음이었단걸..



헤어지고 알았습니다.



...

..

.



"크림 파스타 좋아하실거 같은데..."



"네?? 왜죠?? ㅎ 저는 토마토파스타가 좋습니다"



"그래요?? 왠지 크림좋아하실거같은데요."



"제가..;; 느끼하게 생겼나요?? ㅋ"



그렇게 분위기는 화기애애했습니다.



하필 디져트까지 나오는 식당을 초이스하는바람에..

어쩌나 고민중에~



그분이.. 여기 커피는 맛이 별로니 다른곳으로 가자고하더군요.



'앗싸~~~'



그리고 분위기 좋은 커피숖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하필이면 '화이트 데이'였습니다.



그분이 차를 주문하고.. 한손에 선물상자같은 조그만 것을 들고오더군요.



"오빠.. 오빠라고 부를께요. 괜찮죠??"

"당연합니다 ㅎㅎ"

"오빠.. 오늘 화이트 데이인데!! 이거 사탕이예요"

"오.. 저 주시는건가요??"

"근데 오빠!! 선택하세요.."

"뭘요?"

"오빠.. 나 이제 30이예요. 아무나 만날수있는 나이가 아닌데.. 이거!! 나와 결혼을 전제로 만날거면 받으세요"



헐~ 세상 당돌한여자!!



"고맙습니다~"

그렇게 그분과 사귀게되었습니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을 만났고, 또 다시 돌아온 결혼 이야기 ..



당시 저희 어머니도 여친을 상당히 마음에 들어했고,

저도 나름 자리를잡아가면서 결혼에 대한 마음을 결정했습니다.



여자친구는 처음부터 20평대이상의 아파트를 이야기했고, 저도 그런생각이었습니다.



그래도 부산내에서 집을 구하려니 부담이 컷고..

그걸 아는 여친도 근처 양산이란 도시도 충분하다며 저에게 힘을 돋아 주었습니다.



그렇게 쉬는날이면 여친이랑 집구경하러다니는게 너무 신나고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주변의 적은 항상 있기마련..



25평짜리 아파트를 구경하고 밥을 먹으러 가는 차안에서.. 느닷없이 여친이 울음을 터트렸습니다.



너무 놀라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그아파트 나는 너무 싫어요. 할머니 할아버지밖에 없고.. 아파트도 너무 오래된거같아요."



그런데 그 아파트는 두번째 보는 날이었습니다.

분명 첨봤을땐 여친도 상당히 맘에들어하는 눈치였는데;;;



알았으니까.. 다른곳 알아보자며 달래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그 아파트 맞으편 아이파크를 보러갔습니다.



말이 아이파크지.. 오래된 현대아파트였습니다.



평수도 21평인데;;;



싱글벙글하더라고요 ㅡ.ㅡ??



그래도 뭐 웃으면서 이렇게 좋아하는데.. 거기로 결정을하고 여친 어머님이 부르셔서 집에가게됐습니다.



"집은 보고왔는가??"

"네~ 21평이긴한데.. 신혼부부살던 집이라 깨끗하고 손볼곳도없고 좋네요."

"그런데 좀 더 큰곳은 생각없어??"

"아.. 그러고 싶긴한데 현재 가진돈으로는 이정도면 충분할거같아요"



"그런데 생각해봐~ 애기 태어나고하면 보행기도타고 걸어다니기엔 너무 좁잖아!! 30평대도 괜찮을거 같은데 안되겠나??"



"지금 이집도 8000만원정도 대출 생각하고있는..."



"뭐?? 8천??? 야~ 말이되는 소릴해야지!"

갑자기 소파에서 무관신하시던 여친 아버지가 버럭 소리를 지르십니다.



"그 돈 어떻게 할려고 8천이나 대출을해!! 우리 딸 고생시키려고 작정했나.. "



너무 큰소리로 지르셔서 순간 할말을 잃었습니다.



20대 초반 대학생도아니고 사회생활하며 돈도 벌고..

여자친구도 벌이가있는데 그게 그렇게 문제인가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여자친구 어머니가 아버지를 말리시면서..

"집에가서 이야기해봐.. 어머니 집도있으시다면서.. 그거 팔아도되지않아??"

"에?? 아.. 일단 저 그부분은 생각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마무리하고 집을가려는데..



여친 아버님이 들릴듯말듯한 목소리로 K.O를 날리시더군요.



"그 상견례, 너네 아버지 안계시니 나는 안갈란다"



진짜 순간 눈물이 핑~ 도는데.. 참았습니다.



일단 그렇게 여친집을 나왔습니다.



너무 화가나는데..



"오빠! 미안해~ 그래도 오빠 어머님한테 이야기 한번해봐요"



"야!!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왜?? 결혼은 너랑 나랑하는데..

그리고! 너네 부모님은 자가살면서, 왜 우리엄마는 전세살아야해??"



"미안~"



"너네 부모님이 요리하는거 싫다고하셔서 직업도 바꿨어!! 뭘 더 바래!!"



"오빠!! 오빠집 잘살잖아.."



"우리집이 뭐가 잘살아~ 그리고 그게 내집이야??"



"난 솔직히 오빠가 그동네 산다고 들었을때 당연히 잘사는줄 알았어.."



"그게 뭔소리야!!"



"아.. 오빠 됐어!! 피곤하다."



진짜 뭔가 돌탱이로 맞은기분이었습니다.



만나기전.. 그러니까 소개팅전에..



제가 어디산다는 이야기만듣고 여자친구는 제가 잘산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크림파스타를 좋아하냐는 드립을 친것이며..;;

그렇게 첨만날 사귀자도 들이댔던거라며..



긴 장문의 톡을 받고 헤어졌습니다.



ㅋㅋㅋㅋㅋㅋ 세상에 마상에..



그리고 아직도 기억하는 그녀의 마지막 말..



"오빠.. 그래도 우리엄마한테 고마워해!!

오빠 요리하던거 우리엄마가 싫다해서 사무직갔잖아.

여자들... 요리하는사람 안좋아해..

다음에 여자만나면 아마 우리엄마 덕분이야.."



그리고...



충격이라면 충격인데..



3년정도 혼자 세상을 한탄하며 살았습니다.



왜 나에게만 이런일이 생기는걸까??



친구들은 결혼해서 잘사는데.. 라며;;



그렇게 그녀가 잊혀질때쯤..



국제전화가 한통 걸려옵니다.



"응?? 모시모시? 누구세요??"



"여~ 히데~ 히사시부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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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많이하시지만 그냥 제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일본인 와이프가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