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회사 재직 중 맡은 바 업무를 수행하며 알게 된 법인과 대표이사의 보건예산 부정편취, 국가 연구개발용역 최종논문 조작,위변조 등

국회의원과 국내 초일류대학의 교수들이 얽힌 부정행위들에 대하여 사측에 개선 및 시정을 요구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대표이사로부터 본인에게 대든 정신병자 개XX 취급을 받으며 권고사직을 당하였습니다. 

 

법인과 대표가 부정으로 편취한 국가 R&D 예산 및 보건 예산은 보수적으로 계산하여도 150억 여원이 넘었습니다.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겠다고 결심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국가 R&D예산이 올바른 곳에 쓰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이 회사에서 만드는 제품이

국가 방역의 최전선에서 쓰이고 있는 제품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전국의 보건소와 5개 권역질병대응센터에서 모두 사용중인 의료기기임)

 

해당 제품에 대하여 국내,외를 통틀어 선두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사실상 독점적 지위를 영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제조, 생산, 납품 ,사후관리까지 

저희 회사와 제품을 감사할만한 전문인력도 자문위원도 당국의 기관엔 없었기에 대표이사는 이점을 노리고 방만하게 운영해온것 같았습니다.  

 

퇴사 후 모아놓은 증거들을 정리하고 증언을 해주실 동료 연구원분들과 접촉을 끝낸뒤 권익위원회라는 기관을 통하여

보건당국에 내부고발 형식으로 공익신고를 하였고 법인과 대표이사에 대하여 총 5곳이 넘는 다부처 합동감사가 수차례 이루어졌습니다.

 

관련 국가기관들로부터 내부고발 신고내용들이 사실로 밝혀져

제약,바이오 회사로써는 사형선고인 행정처분들과 동시에 다수의 형사고발이 이루어졌습니다.

 

공익신고 내용과 제가 재직 중 맡았던 업무의 특성상 신고자인 제 신원이 특정돼어 작년 5월부터 줄곧 대표이사와 회사의 다수의 직원들로부터 협박메세지를 받아왔습니다.

회사에 남아있는 제 인사기록부를 직접 찍어 보내오며 주소를 알고 있으니 너와 네 부모를 살해하겠다, 니까짓거 조선족시켜서 죽여버리면 그만이다, 

국회의원이 모든 사안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다, 니가 그러고도 살아남을 줄 아냐, 나는 초범이라 어짜피 재판가도 벌금형일텐데 너는 어쩌냐? 내 남은 인생과 재력과 인맥을 모두 동원해서 니 인생을 망치는데 쓸건데?

정신병자, 개XX 등등 저와 저의 부모님을 언급하며 지속적으로 보내오는 연락에 지쳐 권익위원회에 보호조치요청과 공익신고자보호법 위반(비밀보장의무, 불이익조치 금지 등) 검토를 요청드렸습니다.

사안이 중대하였는지 권익위원회에서는 경찰에 긴급신변보호요청을 해주셨고 주거지를 옮길 때 까지 저는 경찰의 보호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권익위원회에서는 위 사건에 대한 내부 조사, 신고자,피신고자 소환 대면조사등 7개월간의 검토 끝에 최종 대검찰청으로의 고발을 결정해주셨습니다.)


가벼운 감기도 잘 걸리지 않았던 제가 이 당시 30여년 간 살면서 처음으로 정신과라는 곳에 방문을 하였고 

상세불명의 스트레스? 진단으로 상급의료기관의 진료소견을 받았습니다. 직 후 전문의 진료의뢰서를 통하여 바로 대학병원의 진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신경인지검사, 뇌파검사 등을 실시하였고 중등도의 불안과 우울, 무력감을 동반한 적응장애 진단을 받았습니다. 

일련의 과정에서 지출한 진료비 및 약제비에 대하여는 이 사건이 공익신고에 해당하는 점, 발병 원인이 공익제보과 관련이 있는 점, 신고의 내용이 재직중 맡았던 직무와 연관이 있는점을 모두 인정돼어 권익위원회로부터

100여 만원의 구조금 결정 까지 받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최초 보복협박 후 1년 이라는 시간동안 신고자인 제 시간은 멈춰있는것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대인기피증이 생기고 주 2-3회 상담전문기관의 상담치료를 받으며 중증우울치료제를 포함해 신경안정제등 매일 5알의 약물을 복용해야 일상을 보낼 수 있는 상태에 있습니다.

아직도 다부처 공공기관에 대하여 참고인 진술, 피해자 조사를 다니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는 중이라 이렇다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 와중에도 대표이사는 아직도 부하직원들에게 범죄를 종용하고 사건을 은폐하려들고 거짓진술을 하는 등 아무런 일상생활의 제약이 없습니다..

왜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 불안에 떨어야 하고 핍박을 받아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업무상질병의 산재신청인 경우 1.업무상 관련이 있는지 2.발병시점이 주된 쟁점이라고 익히 들어왔어서 큰 걱정없이 기다리고 있던 찰나 불수용 결과통지를 받으니 

모든게 부정당하는 것 같은 마음에 많이 가라앉게 되네요..억울한 마음에 이의신청이든 행정소송이든 해보려고 합니다.

 

진행중인 형사재판, 앞으로 진행 될 형사재판만 생각하면 아직도 까마득하기만 합니다.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도 게속 상기시켜야 하는 기억들에 무너지면서도 마음을 다잡지만 솔직히 슬슬 한계에 부딪히는 기분입니다.

피해자 진술이며 전문상담치료기관의 상담이며 대학병원 정신과 진료를 보는 와중이며 불쑥불쑥 감정조절이 안돼어 이제 그만 편해지고 싶다는 마음이 자주 듭니다.

길어지는 조사기간과 사건이 쌓여있어 진행되지 않는 검찰단계의 조사 등 시간이 길어질수록

내 죽음으로써 나의 억울함이, 대표이사의 거짓말이 증명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날이 잦아질 뿐입니다.


현재 해당 불법의료기기가 보건당국에 흘러들어가는 유통 구조를 완전히 막았고

법인과 대표이사의 불법행위들이 느리지만 천천히 하나씩 밝혀지고 있기에 내부고발을 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일을 진행하면서 대한민국에서 피해자를 보호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촘촘히 자리잡고 있다는걸 느꼈습니다. 

제가 겪었던 감사직무 담당 공무원분들께서도 한분 한분 모두 맡은 바 소임을 다하시는 분들 밖에 없었습니다.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이 아직은 존재한다는 믿음으로 끝까지 가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개인으로써 기업과 교수, 국회의원 등과 계속해 싸우려니 점점 힘에 부치는건 어쩔수 없네요..

제 주변인이 저와 같은 내부고발을 망설이고 있다면.. 그때는 하지말라고,, 말릴것 같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하소연 할 곳이 없다보니 글이 길어졌네요

두서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