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마실 나갔다가 들어와 주차도중 "땡그렁(?)" 소음과 함께 스티어링 기능이 완전히 상실 되었읍니다. 차종은 그랜져 300,000KM 막 넘은 순간 이었지요. 핸들이 아무저항 없이 막돌아가고 오토홀드, 에어백, EPB경고등이 들어오더군요. 바퀴는 반응이 없었읍니다. 주차라인을 반쯤 넘은 상태라 랙카가 왔는데 아파트와의 이격거리때문에 견인이 어려워 약 한시간 걸렸읍니다. 카센타에가 멤버를 내려고 스티어링 기어를 교환했읍니다.
제 운전경력은 37년인데 처음 경험입니다. 오일이 세거나 펌프가 비명을 지르거나 밸트가 끊어지거나 펌프가 망실 되어도 핸들 기능은 살아있었지요. 정비사도 궁금했고 저도 그러해서 분리한 스티어링을 분해 아니 축을 뽑아보니 기어산은 이상이 없어 랜턴으로 축 홀을 비춰보니 내부에 피니언 축을 고정/회전해 주는 베어링이 부서져 있었읍니다. 축 이탈로 피니언의 회전이 랙으로 전달되지 못한 것...
MDPS의 문제점은 사전에 고장을 인지할 아무런 징후가 없었읍니다. 핸들이 헐렁한 느낌도 소음도 경고등도 없었읍니다. 점검도 불가능 합니다. 소음을 듣고 손으로 느낌이 왔을 땐 이미 게임은 끝난 훕니다. MDPS내구성 입니다. 유압식은 랙피니언이 항상 유압유 속에 있어 냉각 윤활이 되어 수명을 논할 바가 없는데 반해 MDPS는 달랑 그리이스만 발라져 있어 움직임과 세월의 데미지가 쌓여만 가다가 순식간에 기능 상실됩니다. 축 베어링 제작시 휠베어링과 동일한 수치와 재질, 열처리, 제작 정밀도가 요구 된다 생각합니다.
누적거리만을 볼때 고장날만 하다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단 사전 징후 없이 순식간에 기능이 상실되어 베테랑 운전자도 대처할 시간적 여유가 없읍니다.
정말 등골이 오싹한 경험이었읍니다. 고장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거리는 십여미터 시간은 10초도 걸리지 않았읍니다. 도로에서 곡선주행 중 나타났으면 사고를 피할 수 없었을 겁니다. 단지 운이 좋아 산 것입니다. 아~ 교체비용은 50만원 들었읍니다. 소요시간은 리프트에 차량을 올리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렸읍니다. 쇠파이프를 바퀴에 걸어 이리돌리고 저리돌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