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서울시장 후보 TV 토론회가 최소한의 횟수로만 치러질 전망이고 오세훈 후보의 양자 토론회는 거부하고 있는데 오 후보가 폭행논란 안 묻겠다며 부동산 토론만이라도 하자고 사정인데 왜 폭행논란 안 묻겠다는데 토론을 거부할까?
6·3 서울시장 선거에서 TV토론회가 공직선거법에서 규정한 필요 최소한의 횟수로만 치러질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법정토론회 외에 나머지 양자토론 제안을 사실상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측은 15일 “수도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합동 토론이 단 한 번이라는 것은 시민 무시”라고 했다.
실제 오 후보는 연일 교육·교통·아동·복지·일자리·부동산·출산율과 관련해 수차례 토론을 제안했지만 정 후보 측에선 별다른 응답이 나오지 않고 있다. 정 후보는 공직선거법에서 ‘1회 이상’이라고 규정하는 법정 토론회에만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이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청계천 일대를 걸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 후보가 정책 선거 하자는 것에 120% 동의한다”며 “그러자면 토론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작 정 후보 본인이 토론을 피하면서 정책 선거 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언행 불일치”라고 했다.
정치권에선 “지지율이 앞서간다고 생각하는 정 후보 측이 TV 토론을 최소화하는 의무 방어전으로 전략을 세운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여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 ‘야당 후보가 다수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이 각각 40%로 동률인 것으로 나타났다.
오 후보 측은 이날 논평에서 “이번에는 정원오 후보의 토론 거부로 후보 간 토론은 단 1회, 그것도 사전 투표 전날 늦은 밤 11시에 열린다”며 “수도 서울의 시장을 뽑는 선거에서 후보 간의 역량을 비교할 수 있는 토론이 단 한 번이라는 사실에 많은 시민이 놀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정 후보는 며칠만 버텨보자는 심정으로 토론을 피해 숨을 생각만 하고 있다”며 “정 후보와 관련한 각종 논란·의혹에 대해서는 묻지 않을 테니 부동산 정책 토론만큼은 반드시 나와 달라”고 했다.
오 후보는 전날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포럼에서도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사회 보고 김어준 프로그램에서 토론해도 좋다. 어떤 형태로든 어떤 시기에든 어떤 장소든 어떤 주제든 다 응하겠다”고도 했다.
정 후보 측은 “토론 의향을 묻기 전에 정쟁(政爭)부터 하지 말라”면서 “네거티브를 계속하던 오 후보가 토론 횟수가 적다고 하는 것은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토론 요구를 수락할지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답하지 않았다.
앞서 정 후보도 CBS라디오에 나와 오 후보의 토론 요구와 관련해 “불과 한 달 전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다른 후보 분들이 토론하자고 할 때 오 후보가 뭐라고 얘기했는지 스스로 돌아보시길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