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개인적인 썰을 풀어 죄송합니다.
그냥 술마신사람 넋두리라 생각해주세요.

저도, 집사람도 강아지가 너무좋아 회사를 그만두고
작은돈이라도 좋아하는 일을하자며 차린 애견샵..

마음이 너무 잘맞아 분양같은것에 욕심부리지않고,
불쌍한 애들 입양주선하고, 주인찾아주는일에 열씨미 활동하다가
너무너무 불쌍한 아이가 있어서 임시보호를 하게되었습니다.

귀여운 애푸리푸들..

하지만 한번 버림받았던 아이들은 문제가 분명있더군뇨...
사실 아이들의 문제겠습니까..
그렇게 기른 사람들의 문제겠죠..

이 아이의 단점이 있다면...그동안 얼마나 눈치를 보면서 살았는지...
똥을 참다참다 끝내 어쩔수없이 빙글빙글돌며 똥을 쌉니다.
그것도 소리를 지르며..

두번째 단점은 입질이있습니다.
살갑다가도 틱장애처럼 물어버려서 다친적이 몇번있습니다..
근데 저를 너무 따릅니다...저만...

무는개... 답없죠...
임보를 하지않았다면 이미 저세상 갔을 아이입니다..
애견미용 배우며 알게된 훈련사에게 조언도 구하며 함께 살 궁리를 해봤습니다.

그런데 300일 조금넘은 제 딸아이가 호기심이 많아지면서 분리된 방에
자꾸 관심을.보이고 가더라구요...
큰일이다싶어 이중삼중 분리를 시켰습니다...

무는개...그리고 많이 어린 내딸...

딸이 조금이라도 다치는꼴은 절대 못보지만...
저 푸들아이는 저희손을 떠나면 분명 안락사의 길을 갈겁니다..

저와 집사람은...
그래도 내자식을 위해 보내야한다고 확신하며 말하지만...
아무것도 하지못하고있는게 사실이네요...

계속고민고민하고,
오늘도 술한잔하고 자려다가 지난 인스타그램에
푸들아이랑 함께 뛰놀던 사진을 보니..

너무.눈물이 납니다...
하...답도없고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