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이 왜 고평가 되었고 서훈을 1등급으로 격상시킨 게 왜 문제인지 하나하나 따져보자.

이 문제는 관련 학계가 존재하고 공적인 부문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감정적으로 대처할 게 아니다.

이성으로 판단하자.


<서훈 1등급은 어느 정도 레벨인가?>

1등급이 어떤 레벨인지 받은 사람들을 살펴보자. (여기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누군지 모르면 그냥 뒤로가기 눌러서 다른 글이나 읽어라. 내가 학생들 10년 넘게 가르쳤었다. 이 인물들도 모르면 학교 역사 시간 마저도 제대로 수업 안 듣고 지금 와서 애국자 코스프레 하는 거다)


이승만(평생 거짓말과 횡령과 배신으로 살아간 이 양반이 1호다. 이것만 봐도 서훈이라는 게 정치가 개입된 것이며 공정하지 않다는 생각이 강하게 든다.쩝. 스네이크 박이랑  전두환은 지워졌으니 생략)

장제스, 김좌진, 안중근, 안창호, 윤봉길, 김구, 손병희, 강우규(개인적으로 1등급이 의아한 사람 중 한 명), 한용운, 조소앙 등등.

 
서훈은 그 사람이 이룬 업적으로 평가해야지 사람들의 감성에 근거한 인기를 기준으로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럼 유관순은 위의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인물인가?

 

<자격 문제 : 유관순의 업적은 무엇인가?>

1. 아우내 만세 시위 주도? 근거 없음.(실제 주도자였던 홍일선 조인원 등에게 서울 상황을 알리고 주변 인물들에게 참여를 독려했다고는 함)

2. 감옥에서도 고문(혹은 폭행)을 견디며 만세 시위 = 사실임.

3. 미꾸라지 고문, 고추가루 고문, 거꾸로 매달아서 고문, 시체를 토막냄..... : 근거 없음.

(이런 고문은 일제의 만행을 봤을 때 충분히 있었을 거다. 하지만 유관순에게 저질렀다는 증거는 없다.)
 

끝. 

진짜 끝임. 더 없음. 있으면 학회에 연락 바람. 아주 반가워 할 것이고 아마도 사료 발굴자로 인터뷰도 있을 것임.

서훈 1등급에 각종 기념 사업에 10만원권에 들어갈 뻔했던 그 유관순의 업적이 이리도 적은 이유가 무엇인가?

이것 외에는 한 일이 없거니와 워낙 평범한 3.1운동 시위 참여자라 자료 자체가 없음. 유관순은 평범한 참여자 a양이었기에 사료가 남아있지를 않음.

유관순에 대해 영화를 찍고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건 100년 뒤 2016년 촛불 시위때 참여한 여고생 a양에 대해 영화 찍고 업적 찾는 거랑 비슷함. 

지금 교과서에서도 깔짝 언급 되고 끝남. 왜냐고? 교과서는 인기가 아니라 업적으로 집필하는 건데 유관순 얘기 길게 하느니 그 자리에 다른 인물 쓸 사람이 만 명도 넘게 있는 걸 교수들이 잘 알고 있음.(그래서 세종대왕 얘기보다 찌질이 인조 얘기가 더 많이 나오는 것임)


<형평성 문제 : 그럼 현재 유관순 보다 낮은 서훈을 받은 사람은 누가 있나?>

(역시나 여기 나오는 사람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누군지 모르면 그냥 조용히 뒤로 가기 눌러서 재밌는 글 찾아 읽어라)


홍범도 - 2등급, 어떤 일을 했는지를 떠나서 어떤 비참한 말년을 보냈는지 꼭 확인해봐라.


남자현 - 2등급, 유관순 이전에 여성 운동가 중 서훈 최고 레벨이었다. 이번 격상 이전에 유관순 보다 더 높게 평가 받았던 사람이라는 거다. 꼭 찾아서 유관순과 비교해봐라. 


스코필드 박사 - 3등급. 무려 3등급이다. 제암리 학살 사건 알리고 한국보다 한국을 사랑한 석호필 박사가 3등급이다. 우리나라 최초로 국립묘지에 안장된 외국인인 석호필 박사가 3등급이다. 절둑거리는 장애인이 자전거 타고 달려서 제암리 학살 외국에 알렸다. 아무리 역사를 몰라도 이분이 진짜 한국인이다. 이분이 3등급이다.


신돌석 - 2등급, 이 양반 어떻게 죽었는지 꼭 찾아봐라. 

장인환 - 2등급, 을사조약 미화한 스티븐스 사살하고 징역살다 나와서 생활고에 시달리다 결국 자살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나라가 힘이 없어서다. 역사에 미친 영향은 거의 없지만 유관순 만큼이나 애국심 강했고 비참하게 죽었다.

 

 

 

 

끝도 없으니 내가 개인적으로 정말 안타까운 독립운동가 한 분만 말하고 끝내자.

 

김원봉 - 서훈 없음. 유관순이 1등급인데 김원봉이 서훈이 없다. 이게 코메디라는 거다. 당시 사회주의자들이 지금의 인식처럼 자유주의 체제 전복을 획책하는 것은 아니었건만. 사회주의자에다 월북했다고 서훈이 없다. 일본이 김구보다 더 높은 일본 역사 상 최고액의 현상금을 걸었다는 게 무슨 의미겠냐? 그만큼 일본을 괴롭힌 거고 반대로 우리 입장에서는 훌륭하게 독립운동을 실행했다는 거다.

(이분 누군지도 모르면서 유관순 빨아대는 놈들. 너네 그러면 안 된다. 그거 예의가 아니다.)

 

 

<합법성 문제 : 격상으로 결론 정해놓고 억지 공적 갖다 붙이기?>

상훈법 5조에 하나의 공적에 대해 추가 서훈은 못 하게 되어 있음.

그런데 유관순은 위에서 말했듯 업적이 하나임.

그런데도 추가로 업적을 만들었음. 그것은 바로 국민에게 독립정신과 평화 등의 정신을 일깨웠다는 것임. 그럼 안중근도 독립전쟁으로 1등급 받았지만 하나 더 줘야지.

여기서 피우진 보훈처장과 SBS 기자와의 문답을 살펴보자.

 http://www.media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47053

 



<이번 서훈 격상 과정에서의 잡음과 떼쓰기 시전 장면>

https://m.news.naver.com/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1&aid=0002977466 

1. 2018년 말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총리가 ‘이번 3·1절을 맞아 유 열사의 서훈을 상향 조정하면 국민께 좋은 선물이 될 것‘’라는 취지의 대화를 나눴다는 보도 나옴.

 

2. 1월 13일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실 주최로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유관순 열사 서훈등급 격상을 위한 국회 대토론회’ 열림.

 

3. 당시 서훈 격상을 주도하는 집단 측에서 제시한 근거는 상징성. 보훈처는 빅데이터 검색 순위도 언급하며 '격상에 대한 찬성 여론이 높았다'고 함.(아.. 무슨 슈퍼스타K냐?)

 

4. 전문가라면 당연히 유관순의 실과 허를 알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현행법을 교모하게 피해가는 편법을 동원해 서훈을 격상하는 데 찬성할리가 없고 실제로 토론회 참여한 학계 교수들이 반대의견을 발표함.(역사 전공한 학부생 이상 교수와 교사들 정말 국뽕으로 유관순을 학생들 가르치면 안 됨)

 

5. 반대 이유의 핵심은 서훈 격상은 포퓰리즘이고 제2의 유관순은 수없이 많다는 것.

 

6. 그러자......객석에서 방청객들이 사과하라고 야유. (학문과 법규와 사회적 정당성을 얘기하는 공적인 자리에서 떼쓰기 시전)

 

7. 교수는 이게 무슨 토론회냐며 자리를 뜸. 






세 줄 요약

유관순은 평범한 만세 시위자 중 1인.

유관순이 1등급으로 편법까지 동원해 격상되는 건 다른 유공자들에게 미안한 역사적 과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이성보다 감성이 더 앞서는 민족.

 

 

 

 

-공약-

이 글에 논리적으로 반박이 있고 내가 반론을 못 할 경우 반성문 써서 올리고 유관순 기념관이나 생가에 가서 헌화하고 인증샷 올리겠음.

(국민정서나 상징성 이런 거는 씨도 안 먹힘. 학술적으로 인정 가능한 1등급 격상 근거를 대야 함. 독립운동가는 다 훌륭하고 우열을 가릴 수 없다는 말도 안 먹힘. 그럼 애초에 격상 운동은 왜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