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버리지 수익률 -73%, 추가 투자도 매도도 못해” 개미들 패닉

[경제 이슈] 상장후 두달반새 6조 넘게 손실
‘음의 복리효과’ 원금 회복 어려워
개미들 이달 다시 3150억 순매수
“정부가 만든 불완전상품” 주의보

직장인 이수철 씨(39)는 올 6월 SK하이닉스의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약 5000만 원을 투자했다. 당시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50만 원을 넘어 300만 원에 가까워질 때였다. 4개월이 지난 이 씨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평가 수익률은 ―73.2%로 현재 이 씨의 계좌엔 약 1350만 원만 남았다.
 

이 씨는 낮은 가격에 주식을 추가로 사들여 평균 매수 가격을 낮추는 ‘물타기’는 물론이고 손실을 보더라도 매도하는 이른바 ‘손절’도 못 한 채 패닉에 빠졌다. 이 씨는 “일반 주식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을 직접 체감하니 무서웠다”고 말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상장한 후 약 두 달 반 새 개인 투자자들의 평가 손실은 3조9888억 원으로 집계됐다. 평가 손실은 투자자가 처음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산 가격과 집계 기준일 종가 간 차이로 계산한 미실현 손익을 합산한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사고판 결과인 매매 손실(2조3242억 원)을 합하면 총손실액이 6조3130억 원이다. 10개 대형 증권사(종합금융투자사업자)를 대상으로만 올 5월 27일부터 8월 14일까지 투자 내역을 집계한 결과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 상장사 주가가 8월 14일 이후에도 하락하거나 제자리걸음을 이어온 상황이어서 최근 평가 손실은 더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 자산의 가격이 내려갔다가 다시 오르더라도 ‘음의 복리 효과’로 원금이 쉽게 회복되지 않고 손실이 날 수 있다. 일반적인 주식과 달리 주가가 회복될 때까지 오랜 기간 버텨도 원금을 되찾기 어려운 구조다.

 

https://v.daum.net/v/202610270433134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