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외로 관심있게 봐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계속 작성해보겠습니다

아픔은 나누면 절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두배가 된다고 하던데...

글솜씨가 미흡하여 지겨우시더라도 악플은 어느정도 수위조절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손님과 이야기하다가 임시저장눌른다는게 그만..등록을 눌러버린 처음글은...

http://m.bobaedream.com/board/bbs_view/strange/1564544

요렇게 링크 올려두겠습니다

본문의 대화내용 들이 100% 제기억에 의존하기에 사실과약간 다르게 적을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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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에는 도둑인가?!? 싶었습니다

꼴에 csi 좀 봤다고 도난신고하고

지문감식도 부탁드렸습니다

결과가 당장은 나오지 않는다 짧게는(별거없을때는) 하루 길게는 일주일 걸릴수도 있다고 하시더군요

경찰분들이 나가시고 집사람에게 계속 전화를 해봅니다

받질않습니다

애기가 아직 100일도 안된 상태라 4월말의 날씨는 아직 추울텐데 감기걸리면 어쩌나 어쩌나

진짜 납치당한거 아닌가 별의별생각이 들더군요

3일정도 아무 근거도 없이 시내를 뒤졌습니다
못먹고 못자고 그래도 어떻게든 찾아야한다는 생각에 집사람 친구들에게도 연락해보고 별의별짓을 다해봤습니다만


아무 성과도 없고 정신력이나 판단력 자체가 흐릿해질정도 됬을때

지구대인지 경창분 개인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통화내용이
지문은 부분지문 두세개 나왔긴한데 판별은 힘들다
목장갑이나 코팅장갑에 쓰는 분말같은게 나왔다
혹시 싸웠냐 부부싸움하고 가끔 이런경우가 있긴하다

였습니다

장인문제로 말다툼이있긴했었습니다만....

잘생각해보니 출근하는 아침에 아침밥 안준다고 목소리가 커지긴했습니다

빌어먹을 지밖에 모르는 새끼가 그 밥한끼 안쳐먹는다고 죽나... 싶기도 하고...

진짜 밥한그릇때문에 이사단이 나는가 생각이 드니 죄책감과 원망이 섞여서 한숨만 나오더군요

그러고 일주일정도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옵니다

장모였습니다

어디어디 병원이다 와라



사고라도난건가 싶어서 병원에 급하게 찾아갔습니다

막상 병원에는 장모는 없고...

애기가 입원해있습니다

요로감염이라더군요

기저귀를 재때갈아주지않아 그리됬답니다

장모가 전화를 한건 단 하나

병원비를 내고 니새끼 대려가라 였습니다

그제서야 생각이납니다

장모는

생활비 이야기를 하며 몇만원씩 송금을 요청했었습니다

그때당시 월 80정도의수입에 가능하긴했지만

어느순간 장모는 금액을 계속올리고....

일자리 알아봐주면 이틀만에 그만두고

심지어 가불땡겨쓰고 도망가는 일도 있었고...

이대로 두면 장모가 아니러 기생충이 되겠구나 라는 생각에 절대 못도와준다 우리도 힘들다
본가에도 돈한푼 못보탠다

장모님도 아직운 젊으시니 자기 살길은 스스로 찾으셔야한다 라고 딱잘라 이야기 햇었습니다

그때 전화기너머로 들리는 저주의 단어들은 소름 돋을정도입니다

그러고 집사람이 사라지기 며칠전에 택시비가 없어서 그런데 만오천원만 빌려달라고 하시는걸....
(심지어 택시로 이동하는거리는걸어서 10분거리였습니다)

걸어가시라고 저도 월급이 며칠후라 땡전한푼없어 차도 파킹해놓고 걸어다닙니다 라고 한적이있습니다

( 월80에 무슨차냐 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 그때당시 ptsd 판정받고 버스를 타지못했습니다.. 제가 오른손을 다친게 장갑차엔진에 빨려들어가서 다친건데... 아이러니 하게 버스엔진이 장갑차랑 동일모델이었습니다.. 치료중에도 버스타고 외출나갔다가 기절해서 구급차타고 실려온적도 있습니다 현 거주지는 지하철도 없고... 수술과정에서 오른발 검지발가락을 검지손가락에 이식은 했으나 유착으로 검지는 그냥 막대기 상태이며... 검지발가락이 없어 팔자걸음으로 걸으며 수술후 재활기간동안 절름발이 안될려고 이악물고 운동했었습니다)


그래서 못빌려준다고 개새끼야??

형편이 어렵다는 사위의 말에 돌아온 답변은....

너네 이혼해 개새끼야 만오천원도 없으면 장모가 빌려달라면 같이일하는 사람들한테 빌려서라도 만들어와야지
어디서 또박또박 말대꾸하냐 이 근본도 없는 호로새끼야
내가 너희 당장 이혼하게 만든다!!!!!"

이러면서 전화를 끊었던게 생각납니다

아..이혼하게 만들려고 일부러 그랬나...싶었는데

집사람은 고개를 푹숙이고 미안하다는 이야기만 계속합니다

가만히 안아주고 달래주고 좀 진정됬을때 물었습니다

" 가전제품은 어떻게 된거냐"
" 엄마가... 이거팔아서 돈만들어야 한다고...
그게 위자료 라고..."

집에와서 애기씻기고 재우면서 잠시 이야기좀 할려고 집사람을 거실로 불렀습니다

근데 딸램이... 자지러지게 웁니다...

엄마 품에서 조금만 떨어지면 진짜 숨넘어갈정도로 웁니다




왜그러냐...


그날 장모와 처제가 같이 집에 찾아와

가전제품 중고상에 팔고 그돈으로 도망나온후...

장인이랑 같이 있었답니다...


당신이 그렇게 애지중지하는 가족이라는 인간들이 해놓은게 뭐가 있느냐...

우리세가족 숨쉬기도 빡빡한데 꼭그래야 했느냐...

다른사람도 아니고 뱃속에 있는 우리새끼 찢어죽이니 칼로 찔러죽이니 협박하는 사람한테 제발로 찾아가냐고

애기 아파서 입원했을때 그사람들이 뭐했느냐...

원망섞인 소리를 내뱉고...

다신 안그럴게 라고 집사람은 이야기 하더군요



그러고 그다음날 출근후 퇴근해보니....

집사람은 또 사라졌습니다


다행히 하루만에 연락이 온건... 바로 옆동네의 모텔 사장이었습니다

방값을 못내고 있으니 와서 지불을 해달라...

당장 달려갔습니다

역시나 장모라는 사람은 없고

집사람과 애기만 달랑.....

왜그랬냐는 질문에 집사람이 이야기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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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이 칼을들고 집에 쳐들어왔다고...

애기목에 칼들이 대고 당장 대출을하든 장기를 팔든 돈내놓으라고

그래서 러시앤xx에서 주부대출로 300해서 바로 줬다고...

저한테 말하면 혼날까봐 무서워서 도망나왔는데...
막상 정신차려보니 지갑도 없고 아무것도 없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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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부모가 내새끼목에 칼들이대고 돈내놔 하면...

아 없어요 걍 찌르등가 이렇게 하겠습니까...
돈없어서 미안하고 내가 힘이 없어서 미안하다

돈은 갚으면 되고... 장인은 어떻게든 법적 처벌받을수있게 좀더 알아보겠다 하며 달래서 집으로 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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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대리고 와서 진정되고 난다음 이리저리 이야기를 했습니다

가장 유력한건 은행인출기에 찍힌 모습들과 집에서 인출기까지 이동하는동안에 장인이 등에 칼로 위협하고 있었다 했으니 근처 상가의 씨씨티비들 확보

인출기 이야기하니 급 정색합니다

돈인출할동안 장인이랑 장모는 밖에있었다

그럼도망가지 그랬냐

처제가 옆에서 감시하고 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장모와 처제의 이야기에 순간 당황했습니다만

괜찮다 상가쪽에 씨씨티비확인해보고 등뒤에 칼로 위협하는모습만 찍혀도 어찌 처벌할수있지않겠느냐

너무 걱정마라
내일경찰서 가서 씨씨티비 열람관련해서 부탁해보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기에 해당하는 죄목이있을거다
가족이라도 이건아니다 협박이든 살인교사든 장인 어떻게든 처벌받게 만들련다 이렇게 당부하고

내일의 전투를 위해 이만 자자... 이러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한참 말없이 등돌리고 있던 집사람이....

여보...

만약에 만약에 말야 이게 사실이 아니라 내가

대출해서 엄마 준거면

어떻할래

혼잣말처럼 이러는 겁니다...

나한테 침뱉고 욕하고 때리고 다 참는데....
자기자식가지고 거짓말하는건 가족이 아니다...

제발.. 그런소리 하지마라 만약이라도 그러면 우리는 같이 못산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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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보같이 자기말을 믿어주는 남편이 불쌍했는지...

사실 장인은 오지도 않았고...
장모가 와서 지금껏 키워준돈 물려내라고 그리 울고불고 난리를 쳤답니다

엄마..그럼 내명의로 대출해서 같이 도망가자

이렇게 시작된 일이 장모와 처제의 합작으로 시나리오가 짜졌고. ..

막상 대출금 인출할때 까지만 해도 화기애애한 가족이...

ㅇ돈붕투들고 은행문을 나올때 장모가 택시를 잡아놨더군요

돈봉투만 집사람 손에서 쏙 빼가더니....

고마워 이러고는 사라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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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역류한다는 느낌을 느꼈습니다

일단 내일 이야기하자....

이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지갑에 있던 현금 16만원과함께 쪽지한장 문자한통없이 집사람은 또 사라졌습니다







아마 집사람과 살면서 이때가 제일 공격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미친놈처럼 이혼할 방법을 찾아해맸습니다



법률상 이혼사유중에

배우자의 이유없는 잠자리거부
배우자의 잦은 가출

배우자 가족으로부터의 부당한 대우 들도 이혼사유가 되더군요

협의이혼 날짜를 잡았습니다

사실... 협의이혼 재판끝나고 같이 죽을생각도 했습니다


아버지와 상의 해봤지만

" 니 이혼하고 아 는 우짤낀데 니가 키울끼가??"

가 답이었고

어머니는

" 니 싸질러놓은 새끼 나보고 키아달라 하지마라 나는 그리못한다 " 였습니다

애초에 본가에 따뜻함 따위기대하지도 않았고

혹여나 조언을 얻을까 했던 터라...

내가 미친 새끼지...하고 그날 쓸 칼이든 약이든 구해놓자 이생각밖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간...숙려기간이라고 하는가요?

잠시 외도를 했었습니다

어차피 뒤질거 나도 즐겨보자 였습니다만

지금생각해보면 그 누님에게도 못할짓을 했죠...

그누님의 제부 되시는분이 제게는 스승님같은 분이셨습니다....

말없이 다 아시면서 지켜보시면서....

대략적인 제사정 다 아시니....

이역시 시간이 지난다음에야 알게된거지만

애초에 전부 알고계셨고 전부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재판당일....

집사람은 나오질 않았습니다

문자로.... 이제는 이혼소송으로 갈수밖에없다
너희 가족 평생 괴롭혀줄게
라고 보낸후....

스승님께서 잠시 저랑 이야기좀 하자고 하시더군요


잔뜩 긴장하고 흥분한 상태였었으나...

스승님은 제게 그냥 따뜻한 커피 한잔 타주시면서

이이야기를 해주십니다
"자네와 친구가 둘이서 산을 올라가게 됬어.
산이 높이가 애매해서 하루자고 내려올지 그냥 해지기전에 올라갔다 내려올지 결정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서로 채비를 하루정도 자고 올수있게 준비하고 출발을 했어...

산중턱까지 올라가다보니... 갑자기 이런생각이 드는거야

이정도 속도면 오늘안에 내려올수있겠는데???

해서 짐을 좀 줄여서 속도를 내면 되겠지 라는 생각에

근처 바위밑에 텐트를 숨기고 계속올라갔어..

사람은 지치고 힘들수 밖에 없는 존재지...

계속올라가다 보니 숨이 턱깢 차오르고.. 배낭은 무겁고...

그래서 속도를 조금더 내볼려고 배낭도 중간에 큼바위밑에 숨겨놓고 그렇게 친구랑 정상까지 올라갔어

근데 막상 정상까지 올라가고 보니....해는이미 떨어졌고..
친구는 1박할 준비를 하고있는거야...

그상황에서...

니가 니짐을 스스로 중턱에 다 버려놓은 상태에서

친구에게 식량을 나눠달라.. 니텐트에서 하룻밤 제워달라

말할수 있겠니....


니가 무슨 선택을 하든 니 스스로의 의지이니 나는 아무말 않겠다...

근데 이게 자네한테 해줄수있는 마지막 이야기라는건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자리에서 한시간정도

다리에 힘이풀러 무릎만 꿇은 채로 계속울었습니다

그동안 스승님은 단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습니다


ㅡㅡㅡㅡㅡ

저..저기 형님....

겨우 겨우 가다듬고 스승님을 불렀습니다만

괜찮다 미안해하지도 말아라

그냥 너랑 나랑 인연이 여기까진거고....

나도 어지간히 독한 새끼인가보다...

가라.

라고 담백하게 이야기하시고 자신의 업장으로 들어가십니다

등뒤에다가...

" 제 가슴에 큰 바위가 하나.... 너무 무겁게 눌려서 거기에 눌려 죽을거같았습니다...

감사합니다...이은혜 다시뵙지 못하더라도

평생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큰절드리고 차로 뛰어갔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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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에 시동을 걸고 집사람에게 바로 전화했습니다

당연히 안받지만....

몇번을 시도했을까...

집사람이 전화를 받습니다...

" 여보.... 내가 참 못배우고 무식하면서 자존심만 엄청 세서 사과는 못하겠어...

지금 이사단이 난것도 무조건 여보가 잘못했다고 할순없을거야... 분명 나한테 서운하고 나한테 뭔가 믿음이 없어서 그런거 이제는 조금은 알거같아...

그러니까....

한번만 딱 한번만 느그 남편 무릎꿇고 비는 모습 안보이게....
미안하다 한마디만 하고 다시 나한테 오면 안될까....

자존심이 너무 그지 같아서 먼저사과는 죽어도 못하겠는데

여보 한번만... 남편 자존심 세워주면 안될까...
그러면 아무것도 아닌일 되잖아..."

이 몇마디 말조차 사과는 절대 못해!! 이러는 개새끼입니다만

몇분동안 흐느끼다가

울먹거리며


미안해요 라고 집사람은 답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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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것도 없고 단지 내가족 하나 지켜야 한다는 생각만 가지고 있는 반푼이지만

진짜 귀한분 잃어가며... 인간 같잖은짓 해가며


그래고 꼴에 내 가족이랍시고....

그렇게 겨우겨우 설득해서 대려왔습니다


이혼준비 하면서 애기는 어쩌지.....

이생각에



입양을 결심하기까지 울다가 울다가 눈에서 피눈물날정도로 울다가 나중에라도 장인한테 해꼬지 당할까봐


결국은 입양하자고 결심하고


이게 사람새끼인가 싶어서 자살도 여러번 결심했었지만

처음 아버지께서 이혼 하라는 이야기 하셨을 때 제가 드렸던 이야기가 있습니다

"아버지 저 전역하고 주위분들 전부 이새끼 손병신 됬네 하고 이야기할때 유일하게 사람으로 봐준게 집사람입니다.... 아버지.어머니도 손병신됬다고 걱정할때 집사람은 이손으로 뭘할수있는지 생각하게 해줬습니다.

아버지 저 이혼하면 저도 죽습니다

집사람이 제 생명 다시 살려준거에요 "



ㅡㅡㅡㅡㅡ

이게.... 이사단이 있고나서... 집사람의 달라지는 모슺을 보는게 참좋습니다


집사람이 사람눈을 보고 이야기를 못했습니다

저랑 눈마주치고 이야기 하는데 근 3년이 걸렸습니다

아마... 지금껏 이야기했던 사단이 없었다면 더 빨리되지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저랑 웃으며 이야기하는데 5년 걸렸습니다

지금은 가끔 개드립치면 " 어휴 저 남편새끼 미쳤네" 이러면서 발로 찹니다


네... 좀 많이 간거같아서 후회중입니다 5년차에서 멈춰야하는데 이 직진성이 참 멈추질 않네요



ㅡㅡㅡㅡㅡ



끝난줄 아시겠지만...

제 폰이 뭔가 문제인지...

타자치는데 버퍼링이 계속 되는 관계로 나머지 이야기는 좀있다 달려보겠섭니다

ㅜ ㅅ ㅜ




참 그리고...


소설인가요? 라는 질문을 해주신분이 계시길래...

가장최근 받은 장인어른의 주폭행위와 협박으로 신청한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명령 결정문 일부 사진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