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마감하고 급... 마누라님이 드라이브 하고시푸시다 하셔서
동네 한바퀴돌고 쇼핑도 쪼매 하고..이제야 들어왔습니다

다행히 동동주님은 저희마누라님이 아니었던지라

현재 집사람앞에서 맥주한잔 하면서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고 나머지글 작성합니다
1번글
http://m.bobaedream.com/board/bbs_view/strange/1564544
2번글
http://m.bobaedream.com/board/bbs_view/strange/1564686

이전에 작성한 글은 이렇게 링크 남겨놓습니다

어?? 끝 아니여??

이러시는 분도 계실거같습니다

이왕 속에 담아둔 이야기들 이리저리 써놓고보니

이제는 제가 후련해서라도 나머지 내용 적어보겠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

다행히 집사람과 이혼은 하지않았습니다

그사이에 이사도 하고

일하던 직장도 옮기고

둘째도 생깁니다

근데 둘째가 뱃속에 있고 6개월차 접어갈때쯤

저녁시간 즈음 (대략 5시쯤) 해서 집사람에게 전화가 옵니다

" 여보 여보여보 왔어왔어!!!!!"
굉장히 다급하길래

무슨일이야 릴렉스 릴렉스!! 이러면서 진정시키는데..

딸래미 아기띠로 들쳐매고 동네 슈퍼갔다 집에가는 길인데

저만치서 술취한 중년남성이 자길보더니 쫒아오더랍니다

뭐지 싶어서 자세히 보니...


장인입니다

온갖 욕은 욕대로 하면서 쫒아오는데

이미 술은 한껏 마실대로 마셨고...

한손에는 뭐인지 모를덩어리를 들고 있었답니다

( 첨에는 칼인줄 알았으나...그냥 나무 몽둥이 였었습니다 )

애기까지 끌어안고 배부른 몸으로 어디까지 도망가겠습니까....

일단 112에 신고전화 넣으면서 지나가는 사람이라도 붙잡고 도와달라고 무조건 큰소리 치라고 하고

저도 112에 신고를 따로 했습니다

술취한행인이 한손에 흉기를 들고 집사람을 쫒아온다고

그때 거주지는 창원이고 직장은 김해 진영인지라 넘어가는데 빨라야 15분 걸렸습니다

하필 퇴근시간이란 비슷하게 겹쳐...

비상깜빡이 부터 온갖짓을 다한거같습니다

다행인지 동네근처인데다 동네분어르신들이 그나마 집사람을 알아보고 장인이랑 집사람을 막아서 큰일은 생기지 않았습니다만

이 애미뒤진 인간은 자기 삼촌뻘되는 어르신에게 온갖 모욕적인 언행과 심지어 얼굴에 침까지 뱉었다고합니다....

매우 실망스러웠던 것은 경찰의 대응이었습니다

제3자가 그러는거면 저희가 당연히 도와드리죠
근데 부모님 아닙니까

가족끼리 문제는 가족끼리 해결해야죠

이러는데.... 그와중에 경찰뒤에 숨어서 비웃는 그표정은... 차로 밀어버리고 싶을정도였습니다

대충 경찰이 달래서 보내고난후 부터...

술만먹으면 찾아옵니다

장모 찾아내라며 온갖 욕설을 퍼붓습니다

막말로.... 원래 끼던 구녕 없으니 옛날에 끼워본거 한번 끼워보자는 식으로 이야기 한적도 있습니다


경찰이 오면 언제 그랬냐는듯 젠틀맨 코스프레하면서

사위가 자기한테 욕을 했다 내딸을 겁탈했다

나중되니....

자기가 오히려 경찰들 대동하고 옵니다

몇번이나 혼인관계 증명서를 발급했었는지 모릅니다

경찰들이 박ㅇㅇ씨(저입니다) 백ㅇㅇ(와이프) 씨랑 관계가 어떻게 되십니까

이러면서 백ㅇㅇ씨 부친께서 박ㅇㅇ씨가 백ㅇㅇ씨를 납치 감금 및 협박해서 강간하고 강제 낙태와 강제임신으로 혼인관계를 강제로 맺게했다고 주장하시는데 ...

맷돌손잡이가 항상 없더군요

항상 상상도 못한 괴랄한 방식으로 인간을 말려죽이는 방법을 교모하게 이용하는데

저는 그냥 참고 버텼습니다

새벽에 부재중전화가 50통가까이... 음성사서함에 메시지가 20통정도 있었던날이 있는데...

자기가 교회에서 하느님에게 저를 꼭죽여달라고 기도를 했고 응답이 왔답니다

마산 중리에 있는 삼성교회인지 삼일교회인지 목사님에게 자기는 회계하고 같이 기도를 하니 하느님이 너를 꼭죽여버리라고 응답을 줬다나 어쨌다나.
.


이게 2년정도 반복됬었습니다


2012년도에 뭔가 변화가 생겼습니다

주폭관련 특별법인가

주폭에 관해 엄정히 처벌하겠다는 뉴스들을 접한 이후로 뭔가 변화가 생기는거같았습니다

지금껏 녹음해놓은 통화내용들 녹취뜨고

접근금지 가처분 신청을 합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절차진행중에 장인혼자 어디소 핸패를 부렸는지 폭행으로 징역을 살게됩니다

덕분에 접근금지 가처분도 받고 잘해결되나 싶었습니다

알고보니 형량이 좀 길었던거 같습니다



뭔가 조용해진다 싶더니....

집사람 표정이 그닥 좋지 않습니다

알고보니...


저몰래 대출을 땡겼더군요

이번에는 좀 크게.... 700정도 입니다

이때... 가게 인수하고 1년 정도 잘되나싶다가 살살 내리막 길이었을 땝니다


지금 당장만해도 전세금대출에 사업자금대출에 생활자금대출은 어쩌며 각종보험료에 차량할부금에 월세는 어쩌며..... 그와중에 700이라는 돈은 작지만은 않은 금액이었습니다

아니 금액보다는 집사람이 나몰래 돈을 끌어썻다는게 너무 속상하고 괴로워서....

ㅡㅡㅡㅡㅡ



정신을 차려보니 응급실이었습니다

실신해서 실려왔다더군요

의사선생님 말씀으로는 뇌혈관이 유전적으로 약한 편인데... 과도한 스트레스와과로로 잠시 차단기가 내려간거랑 비슷한 상태 라고 하신게 기억나네요

이때부터 내려놓기 시작합니다

돈벌겠다는 욕심도 ( 쥐뿔도 많이 못법니다)

누구에게 이겨야겠다는 경쟁심도

특히 사소한 문제에 예민하게 반응하던 나 자신의 태도도....

퇴원하고 나서 집사람이랑 이야기를 합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니... 대출금은 갚아야하는거고...

이돈이 어디에 어떻게 쓰인건지나 알고싶다... 어디에 썼어?

어느정도 예상을 한건지

집사람은 파들파들 떨리는 손으로 메모장을 넘겨줍니다


200은 장모에게 생활비 하고 이걸로 인연끊자고 송금했다 합니다 ...

나머지 500은 주위 애기엄마들이랑 케잌도 같이 먹고... 커피숖도 가고...

애들 옷사고 자기 시계도 5천원짜리 하나사고...

이거사먹고 저거사먹고...

집사람은... 하루에 3만원씩 애기들이랑 쓰면서 한달만 맘껏놀고 싶었답니다....



그냥 돈많이 못버는 제가 미안했습니다

이런걸로 따지는 내가 부끄럽고 이런걸로 실신하는 내가 나쁜놈 같았습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그 대출은 갚고있지만...

그이후로 아무말 않습니다

ㅡㅡㅡㅡㅡㅡ

뭔가 안정된다 싶으면

이번에는 마트내 입점으로 2호점 까지 오픈하면서

내리막길인 매출이 조금 올라오는가 싶더니....

1년만에 2호점 마트점주가 야반도주를 합니다

보증금 포함 초기투자금 2천정도에

실제 순 손해액은 4천정도....

결국 1호점도 문닫고 가게 보증금과 집 전세금 탈탈 털고... 대출있는거 싹다 긁어서....


겨우겨우 지금의가게와 집을 구합니다

여기에 자리잡은지 이제갓 1년입니다만

분명 유동인구도 없고 매출도 입에 풀칠 반만 겨우겨우 하면서 하루하루 매꾸는 돈 구하기 급급 합니다만

하루에 매상 만원이라도 여보가 웃으면서 장사하는모습이 좋다며...

집사람이 먼저 가게에 출근한다 캅니다...

인테리어도 돈이없어서 제가 그냥 나무 잘라서 대충 대충 모양만 갖추고 장사 시작하고....

진열대가 없어서 오픈못할뻔 한거...

지인이 쓰다 버리려는 진열대 주어와서 겨우겨우 오픈하고....

아둥바둥 어떻게든 해볼려고 버티는 중이었습니다

작년 12월에 뜬금없이 장인이 찾아옵니다

이번에는 온동네 떠나가게 제이름과 집사란 이름을 부르면서 난리 부르스를 춰댑니다

몇번 겪어봐서 그런지....

제가 없는 시간대만 교묘하게 찾아옵니다...


2012년 접근금지 가처분판결이후로 6번...

경찰에 신고하니 현재 주거지근처

창원시 마산합포구 산호동 지구대에서 출동을 하셨고...

하루에도 몇번이나 신고를 하는데도...
지난 거주지의 경찰분들과는 다르게 빠른대응으로 대처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알고보니... 지구대 경관님? 이라고 해야할지...

좀 지긋하신분께서...92년도 쯔음부터 장인을 알고있었다 합니다 ..

그때 당시 초등학생 딸애들 둘 있는거보고...

어이고 저 피붙이들도 나중에 시집가면 사위될사람은 무슨 고생일꼬 싶었는데...

딱 여기 고생하는 사람있네 이러시면서

힘내라며 혹시나 또 오고 그러몀 언제든 신고하라고

이럴때 쓰라고 경찰이 있는거라며 등도 다독여 주시고...

덕분에 가정폭력피해자 보호명령 청구 이번에 서류 접수 했었고....

주소지 파악이 안되소 고생할때...

수감되었다는 사실도 알려 주셔서 한달정도 시간이 절약되었습니다

ㅡㅡㅡㅡㅡㅡ

재판때도 죄수복입고 출두해서 판사님께 편지를 전달해주던 장인을 보니..

참 인생을 저리 고달프게 살고싶을까 깊기도 합니다


환갑이 다되가는 나이에 사회에서 지낸시간보다 교도소에서 구치소에서 감호소에서 보낸세월이 더많고...



자식도 거부하는 남자의 인생은.. 그 뒷모습은

참 불쌍해 보이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판결도 잘났고....

집사람은 가게도 말아먹고 빚쟁이 상태에

일주일 생활비 15만원도 재때못줘서 꾸역꾸역거리는 인간을 남편이랍시고...

사랑한다고... 고맙다고...미안하다고

매일밤 속삭여 줍니다

지금 지내는 집은 방이 다락까지 해서 3칸입니다
.

근데 희안하게도 우리는 항상 한방에서 다같이 잡니다

ㅡㅡㅡㅡ


집사람이 가출하고 첫애랑 장인 집에 있었을때

장인이 100일도 안된 갓난쟁이를 앞에 앉혀놓고 한 이야기가 있답니다

" 느그 애비는 개새끼다 니가 크면 꼭 뒤에서 사시미로 찔러 직이삐라"


현재 영업방해로 마산교도소에 수감중이신 백일제씨

혹시나 여기회원분중에 연결이 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기에...

당신이 내뱉은 이야기가 저를 여기까지 대려왔습니다

항상 감사하구요

덕분에 제 한계가 어디까지인지

잘알게 됬습니다


이게 끝일거같죠

근데...

이제 시작일겁니다

혹시나 지인분 계시면 면회가셔서 전해주셨으면 합니다


장인어른이 좋아하는 단어가 사필귀정이라 캅니다

저보고 항상 그이야기 하시면서 제가 죗값을 받을거랍니다

ㅡㅡㅡㅡㅡ

저는 올해 34세 입니다

지금껏 철없이 저지른 잘못도 많고

지금도 흔히말하는 사소한 법규위반...

막 깜빡이 한번 안넣고 차선변경 해본적도 있고 신호대기할때 좌회전 깜빡이 넣는거 까먹을때도 있습니다

가끔 과속도 하고 운전도 험하게 할때도 있습니다

분명 내가 지켜야할 가족을 힘든길로 이끌고..위험한 상황에 노출시키는건 제 인성이 덜익어서

제 수양이 부족해서 그런거니....

이제는 그런 생각이 많이듭니다..

ㅡㅡㅡ




뭐..이런일들이 있다보니... 좋은점은 저랑 집사람이랑

싸울일이 거의없습니다

아직도 집사람이 팔배게 안하고 그냥잘려고 하면 제가 삐집니다

연애를 길게 못해봐서 저희는 약간 소박한꿈이

애들 어린이집 보내놓고 가게 하루 문닫고 둘이서 노래방 한번 가보는게 꿈입니다

영화보는것도 꿈이었는데..그건 이번휴가때 (하루쉬었섭니다) 겨우겨우 이뤘습니다


아마도 제사진이나 제차를 올리면 알아보시는분도 있을겁니다

겉모습때문에 오해도 많이 삽니다...

차든 저든 워낙 눈에 띄는 스타일이라....

겉으로 판단 하지 않아주셨으면 합니다








항상 신혼 초기때부터... 쓰는 표현입니다만

저는 남편이 되기에는 모자르고

아빠가 되기에는 아직도 한없이 못난 아빠 못난 남편입니다

제주제에 결혼생활 불편합니다 는 응석이지 않을까 감히 말씀드려봅니다


단 한분이라도 응원의 댓글 남겨주시는 형님들 감사합니다

별 영양가 없는 글이지만 기다려주신 형님들 역시 감사드립니다



ㅡㅡㅡㅡㅡㅡ


여까지 쓰고나니...마무리를 어케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애기들 사진으로 마무리하고 저도이만....




유게는 사랑이라 배웠습니다

사랑합니다 형제님들!!!